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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산업 5년 내 3배 이상 성장” 관측…시장선점 박차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낸드플래시메모리(이하 낸드플래시) 산업이 향후 5년 내에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관련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망은 복수의 시장조사기관이 예측한 낸드플래시메모리 산업의 성장세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내부 전문가들의 의견과 데이터를 종합해 “전 세계에 공급되는 낸드플래시의 총 용량이 2020년 약 253엑사바이트(2530억기가바이트)에 달할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엑사바이트(EB)는 디지털 정보의 용량을 표시하는 단위로, 1EB는 약 10억기가바이트(GB)에 해당한다.


삼성전자가 같은 자료에서 올해 전 세계에 공급된 낸드플래시의 총 용량을 약 84EB(840억GB)로 추정한 것을 감안하면, 낸드플래시 산업이 향후 5년 내 3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총 공급 용량이 2019년 최초로 200EB를 돌파,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낸드플래시 산업의 폭발적 성장세는 미세 공정 기술의 발전과 수직구조(3D) 적층 제품의 보편화 등이 이끌것으로 관측됐다.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통신(IT) 기기의 보편화로 전 세계의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감당하려면 저전력ㆍ고성능을 구현한 3D 낸드플래시가 필수”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과실이 삼성전자에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보 저장단위를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3D 낸드플래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만이 양산(V낸드)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세대 48단 V낸드 양산을 시작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1위, 2분기 관련 매출 25억1200만 달러)했다. 업계 유일의 V낸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1분기보다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각각 10.6%, 3% 포인트씩 높인 결과다. 반면 낸드플래시 글로벌 2위 주자인 도시바는 26.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와 격차가 11.6%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내부 추산에 따르면 오는 2017년부터 모바일 기기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양이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향후 모든 SSD 제품을 V낸드로 만들고, 올해 1300만개의 V낸드를 팔겠다’는 목표를 밝힌 이유가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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