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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ople&Data]청년희망으로 돌아온 ‘벤처신화’…황철주 리더십에 거는 기대
청년희망재단 초대이사장 선임… ‘펀드’활용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할지 주목
황철주(56)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전 벤처기업협회장)가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으로 결국 돌아왔다.

짧은 직장생활과 청년기업가로의 변신, 성공한 벤처1세대로서 황 이사장은 여러모로 청년들의 롤모델이 될만하다는 평가다.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혁신인사’ 사례로 중소기업청장으로 발탁됐으나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아쉽게(?) 사퇴했다.

기업주로서 당시 700억원대의 주성엔지니어링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 현재는 사재 20억원을 들여 세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으로서 청년층의 기업가정신 교육, 성공경험 공유를 위한 멘토링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청년희망재단은 ‘청년희망펀드’를 활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하는 공익법인이다. 재단은 시민들이 기부한 재원(현재 70여억원)을 활용해 ‘청년희망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한다. 기업들의 고용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청년층의 취업역량 강화한다. 또한 청년들이 제안하는 사업을 크라우드펀딩 방법으로 지원도 해준다. 역점사업에 청년 해외진출 프로젝트도 들어 있다.

황 이사장은 20일 “청년 일자리문제는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이 만든 단체로서 국민의 뜻을 잘 수렴해 이사진과 협의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은 재단 홀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들의 생각으로,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우리들이 하게 해야 한다”면서 “절망에 빠진 청년층을 위해 우리 모두 기득권을 조금씩 내어놓고 나눠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으로 청년희망재단이 하게 될 일은 설득 및 협의, 조정, 통합이라는 지난한 과정이다. 이충무공 못지 않은 리더십이 요구된다.

더구나 청년일자리 문제는 신도 풀기 어렵다는 난제 중의 난제다. 북유럽의 부국들도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에 실패를 거듭할 정도다. 총 10조원에 달하는 각 부처 청년취·창업 사업예산과 각종 기금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적 접근으로 해결될 게 아니라는 것이다.

황 이사장은 이를 간파한 듯 “청년층의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가치관 재정립, 도전의식 등 정신 재무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철주의 어깨가 무겁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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