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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溫故知新형 두 혁신기업 눈길
성광유니텍-창호에 ICT 접목 성장 점프, 비전세미콘-로봇백화점식 제조공정 혁신


[헤럴드경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옛 기술만을 고집한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한우물의 끈기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될 경우에만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선진 기술을 융합해 국내외 시장을 두드리는 이른바 ‘온고지신(溫故知新)’ 또는 ‘법고창신(法古創新)’ 형 중소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온고지신형 기업인으로 평가되는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성광유니텍, 적극적 R&D로 창호에 ICT 접목=윤준호 성과유니텍 대표는 오랜 창호제조 노하우에 첨단기술인 ICT를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차세대 중소기업인. 1964년 설립된 성광유니텍(옛 성광산업)은 지금까지 창호제작 한우물을 파고 있다. 지난 2004년 대표직에 오른 윤 대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단순 창호제작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단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2006~2008년에는 연 매출이 10억원 아래로 떨어진 적도 있었다. 적극적인 R&D만이 살길이라 판단한 성광유니텍은 201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ICT 접목에 총력을 다했다.

그 결과 2013년 스마트 방범창 ‘윈가드’를 출시했다. 고강도 스테인레스재료로 1t 크기의 충격에도 끄덕없고 블루투스4.0을 이용해 센서와 폐쇄회로(CC)TV를 연결하는 등 ICT 기술을 적용했다. 외부 침입을 사전에 인지·방지하는 ‘윈가드1·2’는 출시와 함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윤 대표는 “세계 최초 기술에도 불구하고 타사 대비 6~35% 가량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홈쇼핑 등 B2C 시장에 진입했다”며 “아파트 시공 등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B2B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광유니텍은 내년 초 기존 센서 대신 한국표준연구원(KRISS)이 개발한 터치테이프 기술을 방범시스템으로 접목한 ‘윈가드3’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경쟁사 대비 50% 수준까지 낮춰 내놓는다. 이밖에 2~3년 내 또다른 기술을 활용한 ‘윈가드4’도 개발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성광유니텍은 이같은 시스템 방범창호 사업을 바탕으로 출동경비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 중이다. 윤 대표는 “윈가드만 올해 100억원 등 총 350억원으로 전년(175억원) 보다 매출액을 두배 정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고지신형 기업인으로 평가되는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

▶비전세미콘, ‘로봇백화점’으로 제조공정 혁신=지난 1997년부터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 생산에 올인하고 있는 비전세미콘은 최근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현에 나서기 시작했다.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가 공장무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는 것은 반도체업계에서 오랜 시간동안 쌓은 노하우 덕분. 그는 “현재 반도체 제조공정 중 전공정에서는 대부분 무인자동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패키징으로 대표되는 후공정에서는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로봇사업을 통해 반도체 후공정의 무인자동화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한국 반도체산업이 중국과 격차를 벌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비전세미콘의 미래는 바로 ‘로봇백화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비전세미콘은 덴마크 유니버설로봇(UR)에서 개발한 ‘협동로봇’을 공급받아 각 사업장에 맞는 그리퍼(Gripper)를 개발·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주력사업인 플라즈마 처리공정장비와 오븐시스템 관련 매출과 ‘협동로봇’으로 대표되는 공장무인화 사업의 매출비율은 80 대 20이다. 윤 대표는 무인화 관련 사업부문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윤 대표는 “2014년 80세트의 공장무인화 장비를 판매했으며 2015년 150세트, 2016년 300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2016년에는 기존 사업군과 공장무인화 사업군의 비중이 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세미콘은 2016년 로봇 분야에서만 3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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