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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韓 창조경제 모델 연구하고 협력하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전 세계 과학ㆍ기술인 이목 집중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창조센터)로 세계 과학계 지성들의 발걸음이 몰리고 있다.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성과를 벤치마킹하고 그 의미를 배우기 위해서다.

21일 대전창조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참가차 한국을 찾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각국 과학기술 장관들은 연일 대전창조센터를 찾고 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앞줄 가운데 꽃다발) 등 OECD 관계자들이 10월 20일 대전센터를 방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창조센터 출범 이후 장관급 고위관계자와 국제기구 수뇌부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 첨단 과학기술과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창조경제식 창업생태계’에 세계 과학ㆍ기술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윤종원 주 OECD 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대사와 함께 대전창조센터를 찾았다.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세계과학기술포럼 특별강연에서 “창조경제는 한국의 성장 패러다임을 산업화 경제에서 과학기술 혁신과 창의성에 기반한 구조로 전환한 것”이라며 “핀란드의 연구개발(R&D) 혁신전략, 독일의 첨단기술전략과 함께 가장 성공적인 국가혁신전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대전창조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의 주요 사업 아이템과 기술, 사업화 수준 등을 물어보면서 “회사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약 한 시간 동안 현장을 방문한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하이테크에 기반한 벤처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정말 좋은 모델”이라며 “일자리는 대기업이 아닌 새로 시작하는 회사가 창출하는데 이런 기관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회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OECD 직원들을 불러 모아 “이런 모델을 연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당부도 내렸다. 

투르키 사우드 빈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처장(사진 왼쪽 다섯번째)이 10월19일 대전센터를 방문, 임종태 센터장(오른쪽 세번째)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투르키 사우드 빈 모하메드 알 사우드 과학기술처장이 대전센터를 방문했다. 투르키 처장은 사우디 왕자이면서 과학기술로 사우디의 성장 동력원을 찾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대전센터와의 협력 모델 구축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투르키 처장은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우디도 정부가 혁신을 주도하면서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창조경제식 협력 모델을 서둘러 도입하고 싶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대전센터와 협력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 2008년부터 실리콘밸리 등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한 뒤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벤처기업을 육성해 왔다. 최근에는 인큐베이팅 기관을 설립하는 등 육성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3월 SK와 사우디 최대 이동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간 창조경제식 인큐베이팅 모델을 수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투르키 처장은 “대전센터와 SK, 사우디텔레콤 등 3자가 진행하는 창조경제 이식 작업에 사우디 정부가 참여하는 4자간 구도를 형성해 사우디판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오는 22일에는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국가 장차관 인사 1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임종태 대전창조센터장은 “창조경제식 창업시스템은 고용창출 등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창조경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 브랜드가 됐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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