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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분기배당제 도입… 3분기 실적 악화에도 주가는 ↑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포스코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분기배당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한다. 또 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이달부터 매달 임금의 10%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포스코는 20일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의 책임있는 마무리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 내 임원들의 주식매입 프로그램과 분기배당제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1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배당하고 있는 포스코는 내년부터 3월, 6월, 9월, 12월로 배당을 4회로 늘린다.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한다.

포스코의 분기배당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 시행이다.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으면서 주주 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배당을 늘리면 주주들이 그때그때 배당금을 확보해 불안정성이 줄어들게 된다.

또 포스코그룹 임원 289명은 매월 급여의 10% 이상을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강판, 포스코플랜텍 등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 1개사를 선택해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시작되며, 선택한 주식을 퇴직 시까지 매월 누적해 매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65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약세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원료가 하락에 따른 보유 광산 가치 감액, 소송 합의금 지급 등 손실액이 3분기에 모두 반영됐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6조2990억원, 영업이익 6389억원을 기록해 3년 3개월만에 1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편, 포스코의 3분기 대규모 순손실 기록에도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선 포스코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포스코는 전날보다 2500원(1.39%) 오른 18만2000원에 거래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순손실을 시장 참여자들이 인지하고 있었고 포스코가 사상 최초 분기 배당을 추진하는 등 주가 방어 의지가 강력하다”며 “주가의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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