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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대비 성능 어때?> LG전자 ‘V10’…카메라·음질등 프리미엄폰 기본기 충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기본기에 충실한 튼튼하고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대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V10’에 대한 총평이다.

잡다한 오만 것들이 다 되는 전화기인 스마트폰이 패션 소품처럼 ‘디자인’과 ‘브랜드’만 보고 사는 물건이 되버린 요즘, LG전자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답을 찾았다. 지하실이나 외딴 곳에서도 잘 터지고, 소형 똑딱이 카메라와 MP3플레이어의 대용품으로도 손색없는, 그러면서도 항상 손에 들고다니기에 왠만한 충격에도 끄떡없는 튼튼함까지 갖춘 스마트폰이 바로 ‘V10’이다. 


‘V10’의 외형 재질은 ‘듀라 스킨’이라는 실리콘이다. 여기에 양 옆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덧댔다. 고가 플래그십 모델은 물론, 30여만원짜리 중저가 제품에도 ‘메탈’이 기본인 시대, LG전자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V10’에게 여러가지 장점을 선물했다. 무거운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외장 SD카드를 쓸 수 없는 불편함따윈 ‘V10’에겐 전혀 없었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을 위해 스마트폰의 편리함을 포기했던, 심지어 1만원 정도면 충분한 용량 확장을 위해 10만원 이상 더 내야하는 ‘호갱’들을 기본으로 돌아가 구제한 것이다. 메탈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일체형, 전파수신불량, 확장의 한계를 깨버린 선택이다. 


실리콘과 스테인리스 스틸 측면은 튼튼함도 줬다. 허리 높이에서 20번을 떨어뜨려도 끄떡 없는 유투브 동영상 속 ‘V10’의 튼튼함은 실제 사용중에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만지다 떨어뜨려도, 충전 중 모르게 발로 밟아도 손상은 전혀 없었다. 주머니 속에 넣었다는 이유 만으로 휘어버리는 메탈 스마트폰에서는 꿈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수리비 절감도 덤이다. 외형 케이스 교체 및 수리, 조립이 매우 편한 까닭에, 파손 시 수리비또한 1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까끌하게 처리한 후면의 촉감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LG전자가 ’V10‘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상단 소형 스크린은 편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엣지에서 처음 선보였던 측면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전면 상단으로 올린 것이다. 게임 중 오는 문자,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도 확인 가능한 시간 표시, 운전 중 내비를 가리지 않고도 통화까지 가능한 전화수신 알림 같은 ‘세컨 스크린’의 기능은 다시 일반 스마트폰으로 돌아가기가 망설여 질 정도로 ‘매력 덩어리’다.

카메라는 전작 G4 이상이다. 밝은 랜즈와 만난 수동 전문가 모드는 그동안 스마트폰 카메라의 맹점이던 빛이 부족한 환경, 또는 야간에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여기에 LG전자가 처음으로 시도한 전면 2중 카메라는, 흐리멍텅한 화질로 ‘내 얼굴’만 찍던 셀카의 맛을 선명하고 맑게 ‘모두 함께’ 찍는 영역으로까지 확장시켰다. “사진 때문에 V10을 선택한다”고 한다면,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V10’이 강조하는 또 다른 장점, 32비트 하이파이 DAC이 주는 음질도 좋았다. 국내에서 흔히들 쓰는 음원 파일은 이보다도 낮은 사양의 DAC으로도 충분히 감상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더 좋은 제품으로 듣는 맛은 또 달랐다. 다만 스마트폰의 두께와 크기 한계에, 어쩔 수 없이 지금에 만족해야 하는 외장 스피커가 아쉬울 정도였다.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몸을 낮춘 가격, 또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갖춰야 할 튼튼한 기본기는 ‘메탈’이 주는 빤짝이는 화장빨 이상의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다니는 악세사리가 아닌, 소형 컴퓨터 같은 진짜 스마트폰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V10’은 꼭 구매 대상 목록에 포함시켜야 할 제품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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