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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잃은 ‘앵그리버드’…로비오, 전체 직원의 1/3 감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핀란드 벤처의 성공신화이자 전 세계 모바일 게임의 첨병이었던 ‘앵그리버드’의 제작사 ‘로비오(Rovio)’가 혹독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사 인력의 32%인 213명을 감원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각) ‘로비오’가 판매량과 수익의 비관적인 전망에 따라 인력 감축을 결정했으며, 대부분 핀란드 자사에서 근무하는 인원이라고 전했다.

‘앵그리버드’는 지난 2009년 출시한 뒤 전 세계적으로 수 십억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모바일 게임 브랜드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단일 콘텐츠의 한계가 시장 흐름에 적응하지 못했다. ‘앵그리버드’를 활용한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을 개발했지만 인기행진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작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는 지속적인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로비오는 연간 순이익은 270만 유로에 달했지만, 매년 100% 가까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에 업체는 지난해 핀란드 탐페레(Tampere)에 있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한 데 이어 잇단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로비오 대변인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진행중인 디지털 학습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라면서도 “앵그리버드 놀이터와 디지털 학습 도구 등 신규사업에 대한 수익모델을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비오는 내년 개봉 예정인 3D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으며, 새로운 저작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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