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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 환자 생존율 높이는 비타민 D, 효과 보려면 ‘천연’으로 골라야

유방암은 갑상선암, 자궁암과 함께 ‘여성 3대 암’으로 불릴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때문에 유방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갖가지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엔 비타민 D가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세드릭 F. 갈랜드 교수는 유방암 환자 4,4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5개의 연구를 분석해 비타민 D와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 중 비타민 D 수치가 30ng/ml 이상인 환자를 ‘높은 그룹’, 17ng/ml 이하인 환자를 ‘낮은 그룹’으로 분류하고, 두 그룹 간의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높은 그룹의 생존율은 낮은 그룹과 비교해 무려 50%나 높았다. 갈랜드 교수는 이에 대해 “비타민 D가 (암세포의) 공격적 세포 분열을 중단시키는 단백질을 활성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

이 같은 비타민 D의 항암 효과가 확인되며 비타민 D가 포함된 종합 영양제, 멀티비타민, 발포비타민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판되는 비타민 제품 대부분이 인체에 좋지 않을 수 있는 합성 비타민으로 만들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W. 브렘 박사는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비오스테롤(=합성 비타민D)을 복용한 여성의 태반에서는 정상 수치를 뛰어넘는 석회 침착 현상이 나타났다. 태아의 머리는 덜 여물었고,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으로 길어지는) 과숙산이 보고됐다”라고 합성 비타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뿐 아니라 합성 비타민D는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비타민D는 칼슘이 뼈로 흡수되는 것을 돕지만, 합성 비타민D는 칼슘 대신 직접 뼈로 흡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뼈의 밀도와 강도가 낮아져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유방암 환자 중 갱년기로 인한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부작용은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비타민 D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해당 제품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 살펴야 하는데,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비타민 D’처럼 비타민 이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것이 원료인 비타민 가루를 알약 형태로 만들어주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가루가 손에 묻지 않게 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비타민 가루가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막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문제는 이 성분들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HPMC는 적혈구 수를 줄여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산화규소는 국제발암성연구소에서 지정한 발암 물질이며,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면역력을 저하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시판되는 비타민D 보충제는 많지만,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화학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D’를 포함한 소수에 불과하다.

칼슘 흡수에 필요한 비타민 D는 지속적인 연구로 면역력 향상, 항암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효능들은 어디까지나 천연 비타민일 때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합성 비타민일 때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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