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헤럴드 포럼-이관섭] ‘DK 2015’ 디자인 한류(韓流) 날개 펼친다
최근 우리는 최상의 디자인을 상징하는 뜻으로 ‘북유럽풍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케아, 레고, H&M, 일렉트로룩스, 뱅앤올룹슨 등 뛰어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가구,완구,패션,생활가전,오디오 브랜드들의 탄생국가도 북유럽이다. 현재 북유럽풍 디자인은 세계 디자인 산업을 주름잡고 있다.

북유럽 국가들이 디자인산업을 미래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이유는 디자인산업이 그 자체로 또는 타 산업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디자인산업통계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디자인산업 규모는 15조원에 이르고, 디자인이 창출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는 89조원으로 금융업의 부가가치를 넘어섰다. 삼성,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디자인경영’을 통해 매출을 증대하고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높아진 디자인의 가치에 소비자와 산업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디자인도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IF(獨), Red dot(獨,) IDEA(美)등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에서 우리나라의 기업과 디자이너들은 많은 수상실적을 거두고 있다. 단순히 외관 스타일링만 강조하는 디자인을 넘어, 우리의 전통과 뿌리를 가미한 독창성을 바탕으로 세계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해 혁신적 디자인을 창조함으로써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부도 디자인이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여 감성적 가치를 창출하고,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뿌리가 튼튼한 디자인산업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 연구장비 확충 등 디자인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활용 촉진과 디자인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분야에 대한 R&D 투자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또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산업부 R&D과제에 디자인 연계를 추진하고, 공학과 디자인을 융합한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의 생활과 산업에 녹아있는 디자인을 다양한 방면에서 조명하고 다른 나라의 디자인 트렌드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디자인 행사인 ‘DK2015(디자인코리아2015)’가 11월 11일부터 5일간 일산킨텍스에서 열린다. 디자인코리아는 단순한 전시 위주의 박람회에서 벗어나 참가기업과 바이어들의 실제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박람회로 변화했다. 현장에서 이루어진 가계약 규모도 2013년 15억원에서 2014년에는 355억원으로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외 190개 기업이 참여해 생활,예술,환경,기술,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빅바이어를 비롯해 미국,호주,네덜란드 등 전 세계의 기업들이 바이어로 참석할 예정으로, 우리의 디자인을 세계에 알리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DK 2015 행사가 디자인 한류(韓流)의 시발점이 되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 한국의 디자인이 창조경제의 성과를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