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코가 높으면 콧대가 세다 했고, 콧대 센 여자는 팔자도 세다고 하여 과거에는 높은 코가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높고 곧은 콧대'를 원하고 있다. 이처럼 오똑한 콧대는 미와 자신감으로 상징할 뿐만 아니라 이미지 또한 또렷하게 보여 코성형은 많은 이들이 원하는 수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코성형은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되돌릴 수 없다는 점과 부작용의 우려로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뿐만 아니라 코성형은 절개로 이루어져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로 붓기와 멍으로부터 별도의 회복기가 필요한데 바쁜 직장인처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꺼려지기 마련이다.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비교적 간편하고 빠르게 코성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필러' 시술이 인기이다. 필러란 볼륨이 필요한 부분이나 함몰된 부위에 인체와 비슷한 성분을 투여하여 볼륨을 형성시켜 주는 시술이다. 주로 낮은 코를 오똑하게 만들어주는데 사용되며 이 외에도 팔자주름, 턱끝, 이마, 볼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필러는 수면마취나 절개로 이루어지는 코성형과는 달리 주사로 시술되는 것으로, 시술시간이 5~10분 정도로 빠른 편이며,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바쁜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간단히 시술을 받고 쉽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필러는 성분에 따라 유지기간이 다르며, 시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보통 필러는 6~9개월, 길게는 2년 정도 유지된다.
이에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피부과 더퍼스트클리닉 의원 김진식 원장은 "주로 사용되는 필러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필러제로 인체와 유사한 성분을 사용되며, 일정 유지기간 후에는 인체에 흡수되어 배출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 원장은 "그러나 최근 무작위로 불법 시술이 기승을 부리면서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술 전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정품정량에 의해 시술 받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