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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날 임시치아까지, 직장인ㆍ노년층에 적합한 ‘즉시 임플란트’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직장인 윤 모씨(51)는 식사 중에 갑자기 앞니의 보철물이 빠져 곤혹스러웠다. 사업차 중요한 출장을 앞두고 있었던 윤씨는 급하게 치과를 찾았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장 출장이 급한데 시간안에 끝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는 달리, 즉시 임플란트를 사용해 방문 당일 임시치아까지 씌워 진짜 치아처럼 감쪽같이 치료할 수 있었다. 윤씨는 차질없이 출장을 마칠 수 있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임플란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가장 유사하고 씹는 힘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임플란트의 시술기간이나,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많다.


보통 임플란트는 발치 후 보철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 시술기간이 6~12개월 정도고, 만약 잇몸뼈가 부족해 뼈이식을 했다면 그 이상 기다려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이나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가 큰 환자들이 받기란 쉽지 않다.

최근 이런 불편함을 크게 줄인 즉시 임플란트가 화제다. 즉시 임플란트는 발치 후 즉시 심는 임플란트다. 손상된 치아를 뽑고, 해당부위의 빈 공간(치아뿌리 부분)을 인공뼈로 메워 준 후, 적절한 위치에 치아 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치근을 심고 잇몸을 봉합한다. 3~5개월의 잇몸회복 기간을 거친 후 그 위에 임플란트 보철물(크라운)을 완성한다.

발치와 뼈이식, 임플란트 식립을 한 번의 마취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여러번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술에 따른 부담이 적고, 치료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대구 중앙로 룡플란트치과 천성훈 원장은“일반 임플란트는 발치 후 잇몸뼈가 차오를 때까지 3~6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즉시 임플란트는 발치 후 바로 인공치근을 심기 때문에, 일반 임플란트에 비해 치료기간을 절반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앞니의 경우에는 치아가 빠진 당일 임시치아까지 할 수 있어 심미적인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즉시 임플란트는 이런 경우에 더욱 효과적이다. 첫째 앞니처럼 심미적인 기능이 큰 치아가 손상되었을 때, 둘째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등 신속하게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경우. 셋째 마취, 통증, 수술과정이 두려운 노년층이 받기에 부담이 없다. 예후 역시 기존 임플란트에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천안 룡플란트치과 오영환 원장은 “즉시 임플란트는 기존 임플란트와 비교해도 회복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라며 “다만 즉시 임플란트는 발치와 동시에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잇몸뼈의 양이 중요하다. 따라서 시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잇몸뼈의 양을 정확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시술이 아무리 잘됐어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용기간이 짧아진다. 특히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다. 자신도 모르게 임플란트 주위염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시술 후에는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잇몸 치유가 안정화 될 때까지 한 달에서 한 달반 정도 꾸준히 치과를 방문해 소독을 받고, 완성된 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임플란트 나사가 잇몸에서 빠지지는 않았는지, 염증이 생기진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받는 게 중요하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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