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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쓰지 마” 직원에 안드폰 강요하는 페이스북, 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페이스북이 애플 아이폰을 선호하는 직원들에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와이어드(Wired)는 2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직원들에게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할 것으로 강요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최고 제품 책임자(CPO) 크리스 콕스는 “상당히 많은 수의 직원들이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는 페이스북의 강요에는 사용자 서비스 경험 개선을 위한 목적이 숨어 있다. 신흥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서비스 경험을 직원이 체험하고 개선점을 찾게 하기 위해서다.

[사진출처=안드로이드센트럴]

안드로이드 기반 페이스북 앱 확산 전략은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다. 그는 최근 인도 뉴델리 타운 홀에서 가진 연설에서 “전 세계 세상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과 함께 인도 사용자들을 위한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2ㆍ3G 모바일 기기와 느린 데이터망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용 ‘페이스북 라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또 개발도상국의 서비스 경험 개선을 위한 사내 ‘2G 화요일(2G Tuesdays)’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앱 사용 편의성과 서비스 속도 등을 테스트 중이다.

페이스북의 이런 조치는 포화점에 도달한 사용자 증가의 돌파구를 기술 개발이 더딘 개방도상국에서 찾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콕스는 이에 대해 “다양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경험하고 있는 같은 체험을 하고 버그들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직원들에게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을 강요하는 데에는 논란이 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의 전략상 개인 취향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신은 “페이스북 성장의 미래를 찾는 ‘2G 화요일’과는 달리, 안드로이드폰 사용 강요는 개인 취향을 억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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