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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괴물같은 배기음에 제로백 3.8초 ‘메르세데스-AMG GT S’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압도됐다. 녀석의 심장을 깨우니 정글 속 맹수의 포효가 들렸다. 2인승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S Edition 1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앞뒤 차축과 차의 앞뒤 간 거리)은 클래식한 스포츠카의 전형이다.

센터 콘솔 좌측에는 5가지(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인디비주얼, 레이스) 드라이브 모드ㆍ엔진 시동ㆍESP(차량자세제어시스템)ㆍ댐퍼(진동흡수장치) 버튼이, 우측에는 오디오 볼륨ㆍ변속기ㆍ오토 스톱&스타트ㆍ배기시스템 버튼이 각각 배치돼 있다.


운전석에 앉았다. 땅에 붙어 있는 느낌이다. 가속 페달을 밟았다. 노면의 상태가 몸에 전해지는 것 같다. 속도감응식 스포트 스티어링은 저속에서 민첩하게 반응한다. 오른발에 약간만 힘을 실어도 몸이 시트를 밀어붙인다. RPM 게이지는 즉각 반응한다. 귀는 멍하다. 그러나 타면 탈수록 메르세데스-AMG GT S의 사운드는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AMG 스피드시프트 듀얼 클러치 7단 스포츠 변속기는 센터 콘솔의 M 버튼이나 시프트 패들을 통해서도 모드를 바꿀 수 있다.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트 모드로 바꾸는 게 겁났다. 녀석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다. 그래도 시도했다. 사운드는 더욱 강렬해졌다. 메르세데스-AMG GT S는 자세를 낮춘다.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은 딱딱해졌다. 스포트+ 모드로 바꾸니, 배기음이 운전자를 압도한다. 엔진 사운드도 배기음에 파묻힌다.


이 차량에는 AMG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다. 배기 개폐 정도를 조절해 배기음을 차별화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야수의 포효는 더욱 맹렬해진다. 발을 떼면 사냥하느라 한참 달린 맹수가 잠시 쉬는 듯한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레이스 모드는 트랙 등에서 퍼포먼스가 최대화되도록 설계됐다. 이 모드에선 ESP가 스포트 모드로 전환된다. ESP는 드라이브 모드가 스포트 쪽으로 갈수록 미끄럼을 적극적으로 허용하도록 설정돼 있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계기판을 보니 순식간에 시속 100㎞에 도달했다. 메르세데스-AMG GT S는 최고 출력 510마력(6250rpm), 최대 토크 66.3kg.m(1750~4750rpm)의 괴물같은 힘을 뿜어낸다.

특히 토크밴드가 넓다. 4.0ℓ V8 바이 터보 엔진은 저회전 구간부터 즉각적인 가속 반응이 발휘된다. 최고 속도 310㎞/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만에 주파한다. 이 엔진은 메르세데스-AMG 아팔터바흐공장에서 1인 1엔진 원칙에 따라 제작된다.

고속주행에서 코너링은 운전자를 극도로 긴장하게 만든다. AMG 리어 액슬 디퍼런셜 락은 바퀴의 회전 속도가 다를 때 토크를 분산시켜 마찰력을 향상시키고 헛도는 것을 방지한다.

인테리어는 매우 감각적이다. 대시보드를 눈에 띄게 크게 배치했고, 벨트라인을 높이고 도어 패널은 오목하게 디자인했다. 자세를 낮춘 시트는 운전자의 온몸을 감싸준다.

안전도 최상급이다.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독보적인 안전시스템인 프리-세이프®, 충돌방지 어시스트, 어댑티브 브레이크, 주의 어시스트, 사각지대 보조 시스템, 타이어 압력 경고 시스템 등 최상위 세그먼트에서 제공되는 주행 보조 시스템들이 포진됐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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