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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쌩쌩 달린 국산 하이브리드…그랜저·쏘나타 20%대 성장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국산차 10월 실적 발표 결과 전체 판매량이 껑충 뛰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도 호재를 맞았다. 9월 발생한 폴크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국산차, 그중에서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을 이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하이브리드차(그랜저, 쏘나타) 전체 판매량은 1487대로 지난달 대비 20.5% 성장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종별로 중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달 6834대 팔렸는데 그중 하이브리드차가 824대에 달했다. 이는 그랜저 전체 판매량의 12.1%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즉, 그랜저 구입 고객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하이브리드를 선택한다는 뜻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0월 한달 판매량이 전달 대비 25.4% 치솟았고, 전년 동월 대비 6% 뛰었다. 

중형 세단 쏘나타는 10월 한달간 1만487대 팔렸고 그중 쏘나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는 663대였다. 쏘나타 구입자의 6.3%가 하이브리드 차종을 택한 것.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는데, 전달 대비 14.9% 판매 성장,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5.7% 증가했다.

7월 국산차 최초로 선보인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월 한달간 13대, 지난 4개월간 누적 93대 팔렸다.

기아차 하이브리드도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대형 세단 K7은 지난달 1771대 팔렸고, 그중 하이브리드는 244대 차지했다. 이는 K7 전체 판매의 13.8%다. K7 하이브리드는 전달 대비 17.9%, 전년 동기 대비 34.1%의 판매 성장을 이뤘다.

K5 하이브리드는 350대 팔렸다. 이는 전달 대비 3.8% 내려간 실적으로 이번달 출시되는 신형 K5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의 가장 대중적인 차종으로 꼽힌다. 내연기관과 전기 배터리를 함께 사용해 심리적인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다만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게 특징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 덕에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건 지난달 발생한 폴크스바겐 사태가 반영됐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독일 디젤차에서 고(高) 연비를 찾던 소비자 중 일부가 국산차 하이브리드차로 관심을 돌린 영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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