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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사업은 예술’ 선친 뜻 이어 ‘NEW韓進’ 그리는 조양호
‘수송외길’ 한진그룹 창립 70돌, 트럭 1대서 자산 40조 그룹으로 성장…새 가치창출-지배구조 개선 등 박차
“사업을 예술처럼 여기며 스스로 또 하나의 길이 되셨던 선대 회장님의 그 길을 따라 한진그룹은 계속 전진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수송외길’ 한진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945년 11월 1일 당시 25세였던 故 조중훈 회장이 인천 해안동에서 달랑 트럭 1대로 ‘한진상사’ 간판을 내건 이래 한진그룹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송기업은 물론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을 주축으로 총자산 40조원 규모에 육ㆍ해ㆍ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 2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70주년 기념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면서 ‘보다 많은 가치’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며 국가와 고객에게 헌신해 더욱 더 사랑받는 한진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언급한 ‘보다 많은 가치’는 선대회장이 일군 ‘수송보국(輸送報國;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이라는 가치 아래 향후 70년을 내다보는 ‘NEW 한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진그룹은 2013년 8월 지주사인 ‘한진칼’을 설립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순환출자를 해소하며 지배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한진해운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시점을 기점으로 2016년 11월 10일전까지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8개 자회사에 대한 지분 정리(100% 또는 0%)를 하면 지주사 체제가 완성된다.

이렇게 되면 한진그룹은 새로운 형태의 ‘완전체’를 갖추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갖추는 그룹사로 변모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이미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에 맞춰 현재 그룹의 연간 매출액(23조원, 2014년 기준)을 2019년말까지 50조원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현재 국제여객수송 세계 17위, 국제화물수송 세계 3위의 수준을 2019년말까지 각각 10위권 내와 1위로 끌어올린다는 전략도 세웠다.

여기에는 분명 많많치 않는 도전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한진그룹에는 반전(反轉)의 역사가 있다. 선대회장이 1969년 27억원이라는 거대한 채무를 갖고 있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지금의 대한항공으로 키운 것처럼 조 회장 또한 한진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판을 다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업은 예술이다’라는 선대회장의 전기 제목과 같이 예술인의 장인정신처럼 조 회장과 한진만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시점인 셈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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