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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년성 백내장, 다초점렌즈 삽입술로 시력 회복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혈압, 골다공증, 퇴행성관절염, 백내장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2015년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중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8조6,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입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병명은 ‘폐렴’으로 15만8,000명이었으며 ‘노년성 백내장’, ‘기타 추간판 장애’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노년성 백내장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2009년 77만5,004명에서 2014년 90만5,975명으로 연평균 3.2%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중 진료비는 3,556억원에서 3,899억원으로 매년 평균 1.9%씩 증가했다. 노년성 백내장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2014년 기준으로 여성 진료 인원은 54만2,732명으로 남성 36만3,243명과 비교할 때 약 1.5배 수준이다.

노년성 백내장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섬유단백의 분자량이 증가하고 구성 성분이 변하면서 서서히 투명성을 잃어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정체 중 어느 부위가 혼탁해지느냐에 따라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낭밑백내장으로 구분되며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노년성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 정도, 범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된 증상으로는 시력 혼탁과 시력 감퇴를 들 수 있다. 또한 동공 부위나 후극부에 병변이 있으면 증세 초기부터 밝은 곳에서 시력이 몹시 감퇴하는 주간맹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쪽 눈으로 볼 때 물체가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한눈복시), 돋보기안경을 쓰던 사람이 돋보기 없이도 근거리를 잘 보게 되는 수정체근시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노년성 백내장은 그 자체로 인해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녹내장이 생길 수 있으며, 백내장 증상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안구 내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각별히 유념해야 할 점은 백내장이 한창 진행됐는데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노년성 백내장은 수술치료가 바람직하다.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없다.

백내장수술은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정체를 혼탁하게 만든 백내장을 제거하는 과정과, 시력 회복을 위해 증상에 맞는 인공수정체(렌즈)를 선택해 삽입하는 과정이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서울밝은안과 김용은 원장은 “백내장수술 시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과 다초점이 있는데, 단초점 렌즈를 사용하면 백내장수술 후 노안이나 난시가 교정되지 않아 돋보기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며 “반면 다초점 렌즈를 삽입하면 백내장수술 후 노안이나 난시까지 교정되므로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초점 렌즈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 중 레스토, 렌티스, 리줌, 테크니스, 리사 렌즈 등이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들 렌즈는 모양과 구조가 다르지만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잘 볼 수 있게 설계돼 있어 백내장 이외에도 노안, 난시까지 개선할 수 있다.

명동서울밝은안과는 백내장 다초점렌즈 삽입술인 ‘프리미엄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초음파를 이용해 백내장을 제거한 후 점안 마취를 한 다음 접히는 다초점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환자의 증상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 삽입하는 맞춤식 백내장수술이라 할 수 있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개선하기를 원할 경우에는 렌티스렌즈나 레스토렌즈가 적합하며,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치료하는 데는 레스토토릭렌즈가 가장 효과적이다.

김용은 원장은 “백내장 다초점렌즈 삽입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후유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대비감도가 감소되고 야간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등 수술 후 1~6개월간 주의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며 수술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 안과 전문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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