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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로라 매각 1년만에 구글 또 하드웨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구글이 직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매각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또 다시 하드웨어 제조설이 나온 것이다.

11일 국내 일부 언론들은 더인포메이션 등 외신을 인용, 구글이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에 직접 참여할 지 여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처럼 제조사들과 협력해 ‘구글’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소량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직접 제조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 같은 구글의 시도는 지난해 1월 끝난 모토로라 인수 후 분할 매각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구글은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을 인수했고, 모토로라 브랜드로 구글의 ‘넥서스’ 폰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동맹 제조사들의 보이지 않는 반발과, 또 시장의 차가운 반응에 못 이겨 특허만 남겨둔 채 제조 부분은 다시 중국 레노버로 넘겼다.

외신 및 이를 인용, 각색한 국내 언론들은 구글의 하드웨어 제조와 관련 “애플처럼 통일성을 유지, 고가 전략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애플처럼 자사 OS를 자사 기기에만 사용하는 폐쇄적인 정책으로 전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구글이 이 같은 시도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범용성과 확장성을 무기로, 전 세계 모바일 OS 시장에서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 수익 사업을 내고있는 구글의 비지니스 모델을 완전 바꾸는 시도기 때문이다. 구글이 만든 하드웨어가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중국의 수 많은 업체들이 만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부를 빼앗아 오지 못하는 한,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직접 제조업에 뛰어든다는 뉴스는, 차기 넥서스 폰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전략 논의가 와전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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