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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수능 끝났으니, 학군수요 슬슬 움직이겠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학군을 중심으로 한 수요 이동이 일어난다. 강남 8학군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전통적인 학군 우수지역과 그해 눈에 띄게 수능성적이 좋은 지역이나 학교가 있는 곳의 아파트 시장에 맹모ㆍ맹부(?)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군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1㎡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10월말 기준)이 12.95%로 서초구 전체 평균인 7.94%를 웃돌고 있다. 반포동에는 자율형사립학교로 지난해 서울대 입학자 23명을 배출한 세화고등학교 등 명문학교들이 몰려 있다. 

수능이 끝나면 맹모, 맹부들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강남8학군 등 전통적인 학군우수지역과 그해 수능 성적이 좋은 지역에 눈이 쏠리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사진은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을 시작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조감도.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목동의 경우도 양천구 전체의 평균인 7.13%를 넘어서며 8.01%를 기록했다. 광남고등학교가 위치한 광진구 광장동도 6.81%의 상승률을 보이며 광진구 전체 평균인 5.11%를 넘어섰다. 광남고등학교는 일반고로 서울대 입학생 10명을 배출한 학교다. 대구 수성구 역시 매매가 상승률이 대구 전체 평균을 웃도는데, 수성구에는 대구대륜고, 대구외고, 대구경신고 등 서울대입학생을 6~10명을 보낸 학교가 몰려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 PB센터 부센터장은 “2010년부터 희망하는 학군을 직접 선택하는 광역학군제 등이 시행되면서 과거에 비해 희석되기는 했지만, 학군은 아파트 선택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했다.

학군의 중요성은 기존 아파트 매매나 전세 뿐 아니라 신규 분양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수성구에서 분양한 대구수성아이파크는 연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61.0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팀장은 “이 단지가 청약률이 높은 요인은 수성구가 명문학교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해 수능이 끝난 뒤에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반포 래미안아이파크’는 반포고와 서원초, 원명초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반원초, 원촌중, 경원중 등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힐스테이트 범어’의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단지는 지난해 수능 만점자 4명을 배출한 경신고등학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또 경신중ㆍ고, 경동초, 정화여중ㆍ고, 대구여고, 경북고, 대구과학고 등은 물론 명문학원가로 둘러쌓였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은 1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 상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 문을 열었다. 단지는 전통적인 명문학교로 꼽히는 경기고가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하는 등 강남 8학군에 속해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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