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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친구같은 올드 칵테일…쓸쓸한 마음도 채워지네
광화문 포시즌스서울 ‘찰스H’바
독창적 레시피로 핫플레이스 입소문

마호가니 목재 마감 고풍스런 공간
최고의 바텐더가 만든 칵테일 한~잔

스모키하면서도 더해지는 향기에
깊어가는 가을 나홀로 상념속으로 …



만추(晩秋). 온갖 상념에 빠지기에 이보다 좋은 계절이 있을까.

깊어가는 가을, 퇴근길이 유독 쓸쓸하게 느껴진다면 호텔 바(Bar)에 들러보자. 칵테일 한 잔과 함께 홀로 상념에 빠지기에 좋다. 

최근 서울 광화문 한 복판에 문을 연 포시즌스서울 의‘ 찰스H’ 바는 이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진은 포시즌스서울의 바‘ 찰스H‘ 전경.

최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문을 연 포시즌스서울 호텔의 ‘찰스H’ 바는 이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뉴욕 노마드호텔 바 매니저 출신으로, 지난해 요식업계 최고 권위의 ‘제임스비어드어워드(JBFAㆍJames Beard Foundation Awards)’를 수상한 크리스토퍼 라우더가 헤드 바텐더로 합류하며 독창적인 레시피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예약을 받지 않는 탓에 손님이 많을 땐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지만, 찰스H가 아닌 호텔 식음료장 어느 곳에서나 라우더가 만드는 84개 종류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찰스H 추천‘ 더 테일핀’

호텔 지하에 자리잡은 찰스H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ㆍ1920~193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 주류 밀매점)’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마호가니 목재를 사용한 고풍스러운 공간에서 은밀하게 밀주를 즐기는 느낌이랄까.

헤드 바텐더 라우더가 11월 만추에 홀로 즐길만한 칵테일을 추천했다. 이름은 ‘더 테일핀(The Tailfin). 최근 바 업계에서 다시금 유행하고 있는 올드패션드 칵테일(Old-fashionedㆍ아메리칸 위스키나 버번 위스키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의 한 종류로, 라우더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했다. 

최근 서울 광화문 한 복판에 문을 연 포시즌스서울 의‘ 찰스H’ 바는 이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진은 헤드 바텐더 크리스토퍼 라우더.
“추워진 날씨에는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올드 레시피 칵테일이 제격이죠. 위스키를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Softer and approachable) 위스키 대신 럼을 사용했어요. 독하지 않으면서도 깊고 풍부한 향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죠.”

라우더의 말처럼 더테일핀은 위스키 대신 럼주인 ‘자카파23’과 ‘산타테레사1796’을 사용한 올드 칵테일이다. 특히 자카파23은 최고급 프리미엄 럼으로, 버번위스키, 셰리와인 등을 숙성시킨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와인의 진한 향과 스파이시한 오크향, 은은한 과일향 등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타테레사1796 또한 카라멜, 바닐라, 커피콩, 과일향 등 향이 화려한 프리미엄 럼이다.

라우더가 공개한 더테일핀 레시피. 먼저 믹싱 글래스에 앙고스트라 비터(Angostura Bitters), 쿠바 타바코 팅처(Cuban Tobacco Tincture), 설탕시럽과 두 개의 럼을 섞고 얼음과 함께 젓는다. 차갑게 칠링한 칵테일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준비된 칵테일을 붓는다. 여기에 스프레이 용기에 담은 싱글몰트 위스키 ‘아드벡 10년산(Ardbeg 10years old)’을 살짝 뿌리면 마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듯 스모키하면서도 깊은 향이 더해진다. 위스키보다 알코올 도수도 약하고 맛도 부드러워 위스키를 못 마시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칵테일은 얼음이 녹기 전 10~15분 내에 마시는 것이 원칙이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맛도 흐물흐물해진다. 고독의 시간도 딱 그만큼. 짧게 끝내자.

▶가을밤 만끽할 만한 호텔 바는?=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 서울의 ‘더 그리핀 바’는 퇴근길에 잠시 들러 위스키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 바다. 동대문 야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클래식한 분위기의 바에서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와 200여종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18일을 노려보자.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 서울의 ‘BLT 스테이크’에서 18일 단 하루동안 ‘와인 스펙테이터 톱10 갈라 와인 디너’를 선보인다. 풀코스 디너와 함께 미국 와인 전문 잡지인 ‘와인 스펙테이터’의 10위권 와인을 페어링해 즐길 수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최상급 와인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여의도 글래드호텔 1층에 자리잡은 바 ‘마크티(MARK’T)’는 미국의 유명 소설가 마트 트웨인을 모티브로 한 싱글몰트 위스키 바다. 다양한 종류의 싱글몰트 위스키 리스트를 갖추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 단골을 자처하는 한 고객은 마크티에 대해 “다른 호텔 바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고, 너무 다가오지도 너무 멀리 있지도 않으면서 바텐더의 기본을 가장 잘 갖춘 곳”이라고 극찬했다.

김아미 기자/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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