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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북미 라인업 확대로 승부를”
미국자동차딜러협회 분석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율 2016년 정점으로 하락세 돌아설 것”


최근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있는 미국 시장의 호황이 내년에 정점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2020년 미국 시장의 신차 판매 중 SUV가 40%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세단에 집중돼 있는 현대기아차의 라인업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판매가 2016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NADA는 2016년 미국 자동차 판매를 1770만대로 예상했다. 이어 2017년 1720만대, 2018년 1680만~1700만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미국 시장은 베이비부머 자녀 세대가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고, 고용률이 개선되면서 신차 판매가 7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NADA는 2015년 판매 전망치를 애초 1690만대에서 173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당분간 임금이 소폭이나마 상승되고, 저유가ㆍ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

그러나 앞으로 임금상승이 정체되고 금리가 인상되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중국의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 연비규제 강화도 자동차 판매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는 현대기아차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신흥국의 경기 부진으로 이 지역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 호조가 신흥국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신차 판매량 중 SUV의 비중이 2020년 4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올 10월까지 미국 시장 SUV 누적판매량은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3분의 1 정도로, 500만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는 세단보다 타고 내리기 수월한 SUV를 선호한다.

특히 요즘 세대들은 공간이 넓은 SUV를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컴팩트 SUV 모델인 이스케이프의 부분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 차량은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혼다 CR-V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다.

포드는 컴팩트 이스케이프의 보닛 높이를 더 올리고 전폭도 늘리고, 원격 도어 잠금ㆍ해제와 원격 시동, 주차위치 파악 등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컴팩트 SUV 판매가 최근 2배 증가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면 현 세단 중심 라인업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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