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광고회사 빗장열기]잘 나가는 ‘오리콤’의 힘, 어디서 나올까?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요즘 광고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회사를 꼽는다면 주저없이 오리콤이 떠오릅니다. 두산그룹 계열의 광고회사 오리콤은 지난 7월 한화그룹의 광고회사 한컴을 인수하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지난해 취급액 기준 업계 8위였던 오리콤은 9위 한컴을 품에 안으면서 단숨에 TOP 5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게임개발사인 ‘슈퍼셀’을 신규 광고주로 전격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단순히 국내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 프로모션, 브랜드 관리 등 슈퍼셀의 국내 마케팅의 파트너가 됐다는 부분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게임 회사인 슈퍼셀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 소식이 전해진 후 이를 잡기 위한 국내 광고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리콤이 낙점된 것이죠. 



오리콤의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되며 오리콤의 주식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향후 두산그룹이 대대적인 투자를 공언한만큼 면세점 광고마케팅 등에서 오리콤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와 관심이 반영된 것입니다. 

실제 오리콤은 두산면세점 런칭시 국내는 물론 중국내 브랜딩 및 광고 마케팅을 전담하게 됨에 따라 확실하고 안정적인 광고 수익이 예상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면세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오리콤이 쌓게될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입니다. 흔히 면세점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부르지만, 스스로 알을 낳는 것이 아닌 치열한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주요 포인트로 지적됩니다. 기존 국내 면세점은 물론, 신규 사업자로 지정된 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오리콤이 얻게될 경험은 또 다른 신규 수주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그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은 이번 면세점 프로젝트에서 발휘된 오리콤의 역량입니다. 치열했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오리콤은 기존 광고업을 통해 특화된 PT 기술과 자회사인 보그, 지큐(GQ) 등 매거진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조화시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리콤이 ‘잘 나가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광고업계에서는 오리콤의 색다른 행보를 그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광고제작회사가 아닌 종합컨텐츠 회사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불리는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에 대해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IMC는 국내 유수의 광고회사들의 모든 목표점이기도 합니다. 제일기획이나 이노션 등 기존 광고업체들은 통합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부분에 있어서 오리콤의 역량이 강조되는 것은 다양한 인프라입니다. 오리콤의 캠페인역량, 최근 영입한 한컴의 불꽃축제, 군인올림픽 등의 BTL과 디지털 부문의 역량 그리고 패션 매거진 부문만의 장점을 묶어 광고주에게 다양한 맞춤 형식의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여기 박서원CCO를 주축으로한 다양한 브랜딩 비지니스 역시 주목할 부분입니다. 오리콤은 일종의 마을 기업인 ‘추자삼춘네’의 브랜딩 개발에 참여했는데요.

제주올레와 함께 주민행복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일자리창출 및 마을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개발한 이 브랜드는 오리콤이 네이밍에서부터 패키지,디자인, 마케팅 아이디어까지 브랜딩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현재 추자삼춘네는 마을기업으로 추자굴비, 조기,고등어,삼치,멸치, 멜젓 등 지역대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리콤 측은 “단순한 재능기부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브랜딩 비즈니스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오리콤의 브랜딩 가치 뿐 아니라 컨텐츠 확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광고환경 속에서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하는 등 ‘거꾸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오리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tiger@heraldcorp.com



사진1=고영섭 오리콤 CEO(좌), 박서원 오리콤 CCO(우)(사진=오리콤 홈페이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