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종시 8학군’을 아시나요?
도담동등 인구순증, 강남 전철밟아
고위공무원 이전효과 커지는 흐름
아파트 매매가 상승연결 ‘시선집중



2016년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다시 유명 학군과 학원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 학군의 형성 배경에도 덩달아 이목이 쏠린다. 학군 형성에는 소위 ‘리딩그룹’의 주거지 이전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점에서 세종시 아름동에 올해 60여개가 넘는 학원이 새로 생긴것으로 나타나 시선을 끈다. 고위 공무원 등이 세종시에 둥지를 틀면서 이 일대에도 새로운 학군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내 등록된 학원 총 228곳 중 조치원(95곳)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학원이 등록된 지역은 아름동(67곳)으로 전체의 29.38%를 차지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치원의 경우 연기군 시절부터 등록된 학원이었다면 아름동의 경우 대부분이 올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종시의 고위급 공무원은 “세종시에 사무관급이상의 고위공무원들의 자제가 많아, 대전 등에서 고위공무원들과 같은 학급에서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도담동과 그와 인접한 아름동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름동의 능력공인 관계자는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에 대전 등지에서 도담동, 아름동으로 이사를 많이 오고있으며, 아이들 학원을 아름동 쪽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교육열이 높은 곳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도 가파르게 마련. 이들 동네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세종시 전체 평균을 한참을 상회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11월20일 기준)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 평균 증가율은 3.9%로 도담동은 10.07%, 아름동은 7.42%로 세종시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인구유입도 두드러진다. 세종시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세종시의 총 인구는19만7000여명으로, 총 4만1000여명이 순증했다.

도담동, 아름동 전입인구는 특히 많다. 아름동, 도담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11월21일 기준으로 아름동 인구는 5만9500명으로 올 한해동안 3만5500명이 순증했고, 도담동 인구 역시 2만8000명으로 지난해 1만4500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도담동과 아름동의 순증인구는 관외(동외 모든지역) 이전이 모두 포함됐다.

공무원 이전 효과로 새로이 ‘학군’이 형성되고 있는 현상은 강남 8학군의 형성과정과 비슷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80년대 강남개발을 할때에도 고위공무원이나 기업 임원들의 이주가 많았다”며 “이들이 먼저 이주하고 난뒤, 서울 전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 측면이 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이들을 대상으로 대치동에 학원가가 생겼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