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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창조경제와 통하다 ④ 현대차그룹] ‘미래와 서민’ 보듬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현대차와 광주광역시가 올 1월 설립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속속 성과를 내며 창조경제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1센터와 서민생활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2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미래와 서민을 함께 보듬은 것이다.

1센터는 자동차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벤처업체 10곳, 2센터는 생활 및 청년 창업 벤처업체 25곳에 각각 기술이전ㆍ투자유치ㆍ판로개척 등을 제공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100개 이상의 업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7월 광주 대인시장에서 외관 리모델링과 신메뉴 개발 등 경쟁력을 강화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 점포’를 개장했다. 첫 시범 점포인 ‘하루에약초’ 윤남주(왼쪽) 사장이 새롭게 디자인된 점포에서 약초를 판매하고 있다.


▶광주의 핵심은 ‘수소’=센터는 공모를 통해 지난 3월 수소 관련 벤처업체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게 센터 내 연구 공간과 비용을 제공하는가 하면 현대차그룹과 연계해 각종 기술 및 성과에 대한 피드백도 이뤄진다. 학계와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갖추고 기술교류를 위한 산학협력 활동을 주기적으로 갖는 등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센터는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개발과 검증 사업 그리고 창업ㆍ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성장사다리펀드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조성했다.

현대차는 특히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갖춰 전기를 생산하고 수소차와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복합에너지충전소 ‘융합스테이션’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센터의 성과물도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증강현실(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어플리케이션은 기존 책자로 제작된 차량 운행 매뉴얼을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를 차량 내부 버튼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그 부분의 사용법과 기능을 동영상으로 설명해준다. 현대차는 2016년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이 기술을 적용한다. 

광주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에 들어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 플랫폼 확산=광주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 연관 산업 육성 뿐 아니라 ▷자동차 관련 각종 장비ㆍ부품ㆍ소프트웨어 분야 창업 육성 ▷광주 지역 중소 벤처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문화예술분야와 지역재생 3개 분야의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창업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와 정보를 지원하는 창업 성장 단계별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 창업팀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ㆍ자외선 분광기ㆍ자동차 전장구조물ㆍ창업 및 자동차 관련 정보 검색대 등이 구비된 ’열린 혁신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현대차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중소기업의 생산 인프라를 개선하는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내외장 플라스틱 사출부품 생산업체 ‘나전’은 수작업으로 하던 품질검사 데이터의 기록 관리를 자동화하고, 공정 불량률을 30% 낮췄다.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품을 생산하는 ‘동양금속’은 생산 최적 조건에서 벗어날 경우 설비가 자동 정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불량률을 기존 2%에서 0.98%로 끌어내렸다. 센터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사업 대상으로 올해 40개사, 5년 동안 200개사 이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모습.


▶서민경제에도 창조를=발산마을(광주 서구 양3동)은 문화마을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될 당시 2232세대 5474명이 거주하며 1인 세대가 740세대, 버려진 집이 21채나 된 광주의 대표적인 인구 공동화 지역이었다.

지난 2월 현대차는 이 마을을 지역재생 대상지로 꼽고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테마체험형 마을로 탈바꿈시키고 있으며, 광주시는 폐ㆍ공가 정비, 생활환경 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고 있다.

또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7월 소상공인 창조비즈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해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보급한 바 있으며, 내년 3월에는 송정역 매일시장에 대한 리뉴얼을 완료하고 개장한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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