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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슘 섭취하면 골절 가능성 25% 낮아져… ‘합성’이면 악영향 우려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비타민 D가 뼈의 밀도와 강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내용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뼈의 주성분인 칼슘을 복용하지 않으면 비타민 D를 먹어도 아무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칼슘제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벨기에 카톨릭루뱅대학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통해 뼈 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 D와 함께 칼슘을 먹는 것이 좋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대조군)에는 비타민 D만, 다른 그룹(칼슘군)에는 비타민 D와 칼슘을 함께 복용시켰다. 그 결과 대조군은 골반골절 발생 가능성이 그대로였지만 칼슘군은 무려 25%나 낮았다.

이처럼 칼슘이 뼈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며 국산 칼슘제는 물론이고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수입 칼슘제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늘어나는 칼슘제의 수요를 대부분 천연 칼슘제가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그동안 다양한 언론 보도와 연구를 통해 합성 칼슘, 즉 합성 비타민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합성 칼슘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2013년 <미국의학협회지>에는 12년간 50~71세의 성인 38만여 명의 칼슘 섭취량과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관찰한 실렸다. 그 결과 칼슘 보충제를 먹은 그룹은 아닌 그룹과 비교해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20%나 높았다.

[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

또한, <영국의학저널>에는 스웨덴 여성 6만여 명을 19년간 관찰한 결과 칼슘제를 먹으면 사망률 및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1.5~2.1배나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부작용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천연 칼슘에는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가 있다. 반면, 석회암을 주원료로 만들어지는 탄산칼슘 등 합성 칼슘은 이러한 보조인자가 없는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이러한 합성 칼슘으로 만든 칼슘제를 먹으면 혈중 칼슘 농도가 급상승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 신장,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칼슘이 쌓이는 석회화 현상이 생기게 되고 결국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부작용 우려 없이 칼슘을 섭취하려면 100% 천연 원료 칼슘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라벨에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다면 합성 칼슘이고,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칼슘이다.

이와 함께 칼슘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이산화규소(실리카) 등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이 성분들은 영양분 흡수율 저하, 가슴 통증, 안구 자극,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판 중인 수백 가지의 칼슘제 중 100% 천연 칼슘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칼슘제를 비롯해 일부뿐이다.

칼슘은 인체에 꼭 필요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 대비 70%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칼슘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에만 의존하면 합성 칼슘제를 구매하게 될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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