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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가벼워진 한솔제지 실적개선 확연
인수합병 통해 신소재·신지종 찾기도 가속화



몸집이 가벼워진 한솔제지(대표 이상훈)의 실적 개선세가 확연하다. 덕분에 신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국제펄프값 등 주변환경까지 우호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3/4분기까지 한솔제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22억원, 영업이익 594억원. 4분기에도 매출 3580억, 영업이익 220여억원이 예상돼 올해 전체로는 1조3600억원의 매출에 820억원의 영업이익을 증권가에서 점치고 있다.

내년 예상치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230억원, 910억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실적(예상치) 보다 각각 4.6%, 12.0%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솔제지는 신소재, 신지종(紙種) 사업을 통한 성장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 초 한솔홀딩스가 분리 설립되면서 그동안 계열사 투자를 책임졌던 한솔제지는 짐을 벗고 독립 사업회사가 됐기에 가능하다.

높아진 수익성은 안정적인 신사업, 신시장 개척을 재무적으로도 뒷받침할 수 있다.

한솔제지가 주력하는 종이 기반 신소재는 기존 인쇄, 포장 등의 분야와 전혀 다른 전자나 화학산업 용도다. 나일론섬유 전사용지, 전기 절연소재로 쓰이는 아라미드지, 부직포벽지 등이 그것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규모로 품목별 수천억∼1조원 이상의 제품들이다. 부피도 기존 인쇄용지나 산업용지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다. 한마디로 부가가치는 높으면서도 생산원가는 낮은 셈이다. 
사진설명=한솔제지 중앙연구소 직원들이 신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밖에 영수증용 감열지나 패키징용 후가공 특수지도 유망한 분야다. 한솔은 이 분야 글로벌 선도업체로 나서기 위해 최근 유럽에서 샤데스 등 3, 4개 지류유통사를 인수했거나 인수 추진 중이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그룹의 사업과 투자를 책임지던 회사에서 독립 사업회사로 거듭나 홀가분해졌다. 기존 인쇄·산업용지에서 하이테크소재 분야에 주력해 5년 뒤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제지업계의 업황을 어렵게 했던 주된 요인인 원화강세가 올들어 약세로 돌아서고, 국제펄프값 역시 하향 조정세로 진입했다.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업황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한솔제지의 경우 앞으로도 감열지 해외판가 인상 등의 호재가 추가로 남아 있어 내년까지 실적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액 중 수출비중 51.2%로 원화약세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각각 3.5%, 51.6% 증가해 그동안의 감익추세에서 벗어날 전망이며, 내년에는 각각 4.6%, 12.0%씩 늘어 견조한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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