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폐인조대리석, 내화 세라믹소재로 다시 태어나다
알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



메틸 메타아크릴레이트(MMA)와 수산화알루미늄이 주성분인 인조대리석은 각종 인테리어자재로 널리 쓰인다. 부엌가구 및 탁자 상판, 욕조, 상업용 전시대, 건물의 벽재 및 바닥재 등 생각보다 그 용도가 넓다.

쓰임새가 많은 만큼 생산량도 많아 국내에서 2014년 기준 30만t이 생산됐다. LG하우시스, 한화L&C, 삼성SDI, 라이온켐텍 등 국내 업체는 물론 듀폰도 생산하고 있다. 인조대리석은 천연대리석과 비슷한 질감을 갖췄으면서도 가공성이 좋고 오염에도 강해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문제는 인조대리석 생산과정에서 10~15%의 스크랩 및 분진이 발생되고 있다는 점. 인조대리석 폐기물은 그동안 전량 소각 및 매립돼 처리비용 뿐 아니라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해 왔다.

그러나 2010년 국내에서 폐인조대리석 재활용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돼 상용화됐다. (주)알앤이는 2009년 폐인조대리석 재활용기술 특허를 취득했으나 완전하진 못했다.

2010년 충북도 생태산업단지(EIP) 사업을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미진한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그동안 처리를 맡기지 않던 생산업체들의 폐인조대리석 물량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인조대리석은 돌가루 외 MMA, 수산화알루미늄, 첨가제가 각각 35%, 64%, 1% 함유돼 있다. 재활용 공정을 통해 인조대리석 및 아크릴원료인 MMA와 타일, 내화물, 세라믹의 원료인 산화알류미늄으로 재생된다. 1t의 폐인조대리석 재활용 땐 MMA 0.25t, 산화알루미늄 0.4t이 회수된다. 회수된 MMA 및 산화알루미늄은 분리, 정제, 소성과정을 거쳐 같이 제품 제조공정에 사용된다.

폐인조대리석 재활용기술은 현재 해외에서 기술이전 요청을 받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30일 “폐인조대리석 재활용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폐인조대리석 처리비용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페인조대리석 재활용은 세계 최초 기술로 많은 나라에서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IP사업을 통해 알앤이는 2012년에는 40억원을 투자해 함안공장, 2014년에는 65억원을 투자해 옥산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2009년 고용인원 10명, 매출 12.7억원이던 것이 2014년에는 고용 45명, 매출 85.7억원으로 4.5배 및 6.7배의 성과를 얻게 됐다.

알앤이는 “후손에게 물려중 가장 소장한 자산은 환경이다. 이윤창출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것은 환경사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