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호인 국토 장관 “건설산업 커다란 위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건설 산업이 대내외적으로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

강호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건설업계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했다.

강 장관은 ”건설산업이 대내적으로는 SOC 확충과 도시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건설산업의 국내시장의 양적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외적으로는 중동건설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고 최근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총생산(GDP)의 23%에 달하던 건설투자가 14%로 줄어들었고, 인적자본 측면에서 고급인력은 부족하고 일반 기능 인력은 외국인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지금의 위기는 단순히 경기 사이클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와 산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건설업이 단순 시공능력만으로 부족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를 위해 “우선 입찰제도와 보증제도의 변별력을 높여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부실기업은 퇴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의 경직된 칸막이식 업역 체계로는 혁신이 어렵고 경쟁력 있는 생태계 구축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향후 종합건설업, 전문건설업 등으로 나뉘어 사업을 하는 업역 체제에 대한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강 장관은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수익성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주로 수행해 온 단순 도급형 사업에서 파이낸싱을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하고, 고부가가치 영역인 사업 발굴ㆍ기획, 개념설계 프로젝트 관리 등에 대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한국형 상생모델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건설외교는 물론 최근 발표한 코리아 해외 인프라펀드(KOIF) 조성 등을 통해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