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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 시즌 시작! ‘십자인대파열’ 주의해 건강한 겨울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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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상 정도에 따라 경증에는 보존적 치료, 중증도에는 수술적 치료 고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전국 각지의 스키장에서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치고 속속 개장 소식을 알리고 있는 것. 하지만 설렘을 잠시 접어두고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겨울 추위가 무색하게 계절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이지만,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많아 부상의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스키·스노우보드를 탈 때 당하기 쉬운 부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스키·스노우보드에서 급작스러운 회전, 충돌, 불안정한 착지로 인한 ‘전방십자인대파열’ 주의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들이 당하기 쉬운 부상 중 하나가 ‘전방십자인대파열’이다. 전방십자인대는 경골과 대퇴골로 이루어진 슬관절 내에서 경골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급작스러운 회전 운동이나 거친 움직임이 많은 운동에서 부상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프로 선수 못지 않게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이 늘어나, 평소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십자인대가 손상되거나 찢어지는 등 부상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스키나 스노우보드에서는 빠른 속도로 가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 다른 사람과 부딪히거나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했을 때 해당 부위를 다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심한 통증이 느껴져 대부분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반면, 부분적으로 손상됐을 때에는 약간의 통증과 붓기가 있다가 2~3일 후 가라앉기도 하여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주변 무릎 연골이 2차적으로 손상되거나,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으로 조기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 부상 경증에는 비수술적 치료, 중증도에는 수술적 치료인 ‘관절내시경’ 고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시행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손상 초기에는 비수술적 방법 즉, 보존적 치료를 선택한다. 이 때에는 동통과 부종을 경감시키고 관절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인대의 50% 이상이 손상된 중증도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경증보다 십자인대 손상이 조금 더 진행된 중증도에는 관절 운동 범위를 완전히 확보하고, 정상 보행, 근력 강화 및 고유 감각 훈련 등에 중점을 둔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경증도라 할지라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면 자연적인 치유가 어려워 수술적 치료법인 ‘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인대 재건술 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법은 관절내시경 수술로, 무릎 부위 1cm 미만을 절개한 후 얇은 내시경을 넣고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십자인대를 재건하는 치료방법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로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과 출혈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기간이 짧아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 스포츠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또한 치료기간이 단축되면서 비용을 줄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신상현 과장은 “수술 이후에도 재손상을 예방하고 재건된 인대가 완벽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급함으로 외적인 활동을 서두르기 보다는, 인대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선에서 단계적인 훈련을 통해 무릎 관절의 재손상을 막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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