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경화 첫 제자 크리스텔 리,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11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25)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텔 리는 금호영재 출신이다.

크리스텔 리는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상금 2만5000유로(약 3157만원)을 받는다. 오는 8일에 개최되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오르고,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두차례 협연공연이 예정돼 있다.



크리스텔 리는 미국에서 태어나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정경화와 나오코 다나카를,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아나 추마첸코를 사사했다. 2003년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를 통해 국내무대에 데뷔했고, 올해는 2015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로 선정돼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 2013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를 한 바 있으며, 현재 뭔헨국립음악대학에 다니고 있다.

크리스텔 리의 스승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2003년 크리스텔 리가 13살 때 처음 만나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 부임 이후까지 7년을 정성껏 가르쳐왔다”며 “생애 첫 제자가 전해 준 기쁜 소식에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정경화는 “이번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매 라운드를 쭉 지켜봐 왔지만, 자신의 혼을 모두 불어넣은 듯한 그녀만의 집중력 있는 연주가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깊이있게 음악을 추구하는 거장으로의 한 걸음을 또 내딛은 것이 스승으로서 정말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1965년 시벨리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됐다. 5년에 한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9회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지난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치러진 제11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는 29개국, 234명의 연주자가 참가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