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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피부, 두피를 지켜라] 얼굴 모공의 두배…두피 관리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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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윤기 나고 찰랑거리는 머릿결과 동안 피부는 여성들의 로망이다. 얼굴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모공만 잘 관리해도 얼굴 전체에 윤기와 탄력이 생길 정도로 얼굴 모공관리는 중요하다. 빛나는 머릿결의 비밀 역시 두피 모공 관리에 있다. 두피는 모발 건강은 물론 탈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얼굴 못지 않게 세심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두피 모공은 얼굴 모공보다 최대 두배 가량 크다. 그 만큼 영양성분이 잘 침투할 수 있지만, 유해성분에 노출될 확률도 높다. 두피는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자극을 받게 된다.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 등이 모공에 쌓이면서 두피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모공이 막히게 되면 두피 속 영양 및 산소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발이 가늘어지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과 자외선 노출로 인해 자극이 심해지며, 요즘 같이 춥고 건조한 날씨도 두피에 자극을 준다. 건강한 두피 관리법을 살펴본다. 


[사진출처=123RF]

▶두피에도 타입이 있다?=두피는 가장 외부에 보이는 모간, 모발의 영양 및 발육을 관장하는 모근, 전구모양으로 모근이 들어가 골을 이루고 있는 모구, 모구에 영양을 공급해 성장을 담당하는 모유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발의 생장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모두 두피에 있기 때문에 두피의 건강은 모발의 건강과 직결된다.

두피는 얼굴 피부와 같아서 건조하거나 지성, 예민한 타입으로 나뉠 수 있다. 두피의 타입은 모발의 상태에도 큰 영향을 끼치므로 평소 자신의 모발 상태를 알아두고 이에 걸맞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모발과 두피의 표면은 외부 환경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약산성의 보호막인 수지질막이 두피와 모간을 감싸 자연적인 방어장벽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두피의 피지선에서 나오는 피지와 피부의 땀구멍에서 분비되는 땀이 혼합돼 형성되는 이 윤활제가 모간을 타고 모발 전체를 감싸 모발을 보호하고 광택을 내 모발에 윤기를 준다.

이 때 피지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수지질막이 약화되고 변화된다. 심지어 두피와 모간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수지질막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두피와 모발이 건성 또는 악건성이 된다. 악건성 두피는 각질층의 탄력을 잃어 딱딱하게 굳은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자극을 받으면 가려움증이 생기고 붉어지기 시작하면서 염증이 생기기 쉽다. 두피의 자연적인 수분 공급이 모발에 이뤄지지 않아 거칠고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극건조 모발이 된다.

적당량의 피지는 모발과 두피의 건강에 활력을 주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오히려 두피 건강에 해가 된다. 두피의 피지 분비가 과다하면 모발을 번들거리게 만든다. 모발이 뭉치는데다 볼륨감이 없어지고 찰랑거리는 가벼움이 사라진다. 심한 경우에는 두피에 세균 번식을 촉진하고 모구의 호흡을 막아 비듬과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두피 건강이 악화될 경우 모발이 약해지고 점점 가늘어진다.

두피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공해나 기후 등 외부적인 자극과 함께 스트레스나 호르몬 불균형, 식이장애 등 내부적인 요인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게 자극을 받은 두피는 열이나 가려움증, 당기는 느낌이 나타나며 때로는 붉어지기도 한다.

이런 신호들은 두피가 민감해졌다는 신호다. 두피가 민감해지면 두피장벽의 기능이 악화되고 염증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의 두피에서는 건강한 모발이 자랄 수 없는 만큼, 관리를 해야 한다. 

[사진출처=123RF]

▶건강한 두피, 관리가 필요해~=건강한 두피를 만들기 위한 기본은 샴푸를 언제, 어떻게 하느냐부터 시작된다. 아침 샴푸보다는 하루 종일 쌓인 노폐물과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저녁 샴푸가 두피 건강에 좋다. 샴푸를 할 때는 두피 마사지를 함께 해주면 좋다. 거품이 난 상태에서 두피에 작은 원을 그리듯이 손가락의 지문 부분을 이용해 부드럽게 손으로 누르며 마사지를 해준다. 두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하고 정수리 부분도 지긋이 눌러 마사지를 해준다.

두피를 두드리는 지압은 자칫 피지 분비를 오히려 늘어나게 할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두피 마사지는 앉아서 하는 것보다 누워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브러시를 통해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긴머리의 경우 두피에서부터 머리 끝으로 빗질을 하는 것보다 모발을 끝부분부터 3등분 해서 밑에서부터 빗어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빗어준다. 빗질 전 엉킨 모발은 손가락으로 살살 풀어주는 것이 좋다. 짧은 머리의 경우에는 빗질 방향을 위에서 아래로, 목덜미에서 위쪽으로 빗어주면 두피의 혈액순환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단, 빗질을 할 때에는 두피에 너무 자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빨리 말리면 좋다. 두피의 물기는 최대한 빨리 건조해 주는 것이 좋다. 눅눅한 상태의 두피가 오랜 시간 유지되면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샴푸 후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두피를 건조시킨 뒤,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 보습 제품을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123RF]

▶린스ㆍ트리트먼트ㆍ컨디셔너, 뭐가 다르지?=샴푸 후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제품은 린스와 컨디셔너, 트리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트리트먼트 혹은 마스크 제품은 일주일에 1~2회 집중적으로 손상된 모발을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손상된 모발을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어야 하므로 영양의 함유량도 일반 컨디셔너에 비해 높다.

이에 비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컨디셔너는 모발을 외부 환경에서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마스크 제품에 비해 영양의 함유량이 비교적 낮지만 모발의 겉면을 보호하고 있는 수지질막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또 린스는 일시적으로 모발의 부드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모발의 손상된 부분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성은 떨어지지만 뻣뻣한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린스와 컨디셔너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을 보면 린스의 부족한 부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컨디셔너로 출시하는 경우가 있다.

[도움말=르네 휘테르]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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