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몬ㆍ활동량 줄면서 체중 증가…무릎 건강에 적신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겨울이 되면 유난히 간식을 많이 찾게 되고 살이 찌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은 일조량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것도 한 원인이다.

여기에 연말 각종 모임이나 송년회 자리에서 고열량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체중 증가는 무릎 관절 건강과 연관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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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과다 사용이 원인이었지만 과체중, 비만, 잘못된 생활습관 또한 관절의 퇴행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국민건강정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고도비만율은 2002~2003년 2.63%에서 2012~2013년 4.19%로 높아졌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2010년 67만1992명에서 2013년 75만5606명으로 늘어났다.

무릎 관절은 걸을 때나 다리를 굽히고 펴는 운동 역할을 담당한다. 가만히 서 있을 때도 몸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비만에 가장 취약한 부위다.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은 커지게 된다.

라기항 용인분당예스병원 원장은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겨울철 운동량을 줄이게 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무릎에는 더 큰 압력을 줘 통증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자신의 상태를 고려해 운동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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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뿐만 아니라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고르지 못해도 관절의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단기간 살을 빼기 위해 무작정 굶는 건 각종 영양분을 감소시켜 골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영양 부족 상태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병행하면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무작정 굶어서 살을 빼는 것보다 식사량을 조절하고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는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근육의 힘을 키워줄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히고 체중조절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라 원장은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어렸을 때부터 바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절염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져 치료를 할 때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관절에 이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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