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멸실 위기 윤동주 ‘하늘과바람과별과詩’ 초판본 최초 복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대한민국 국민이 애송하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다 . 1955년 2월16일에 정음사에서 발행된 ‘하늘과바람과별과詩’ 첫장을 장식한 ‘서시’는 밑에는 1941년 2월20일이라고 적혀있다. 



태극문양의 구름과 꽃과 새를 추상화한 표지그림을 한 이 초판본 시집이 출판인이자 수집가인 전갑주씨에 의해 당시 그대로 처음으로 복간됐다.

희귀본을 소장해온 전씨는 올해 광복 70주년과 국어교과서 탄생 12주년을 맞아 윤동주 시집과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 초판본,한석봉의 17세기 ‘어제천자문’을 함께 복간했다. 천자문은 한지에 인쇄한 뒤 5침 안정법으로 제본해 원본 그대로 복간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최초 국어책 국민소학독본, 소년잡지 창간호부터 11호, 6.25전쟁 전시교과서 9책, 조선어독본 등 문화재급 옛 41책을 원본을 재현해 냈다.



이번에 복간된 근대교육 최초의 국어교과서인 ‘신정 심상소학’(1836년 학부편집국 발행)에 등장하는 최초의 조선인 학생 이름은 ‘김지학, 박정복’이다. 일제의 침략으로 국어책에 한글이름이 빠지고 해방후 다시 찾은 2세대 이름은 ‘바둑이와 철수(국어1-1)‘에 등장하는 ‘철수와 영이’다.

전씨는 35년동안 교과서 출판인을 해온 교과서의 산증인. 첫 일터는 문교부 산하 정부투자기관 국정교과서로 19년을 일했다, 그가 설립한 한국교과서(주)는 16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교육자료 수집가이자 복제본을 제작하는 기술자로도 이름이 높다. 그가 32년째 모은 수집자료는 20여만점. 옛 교과서와 교육자료, 시집, 잡지, 근현대 생활사료 등 다양하다.

이번 복간본은 각 1000권씩 한정 판매한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