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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 ‘입냄새’ 원인되는 충치와 치주염 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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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자신은 모르지만 남을 괴롭게 하는 구취. 구취는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정서상 타인에게 ‘입냄새 난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어렵다. 구취가 심하면 영문도 모르고 소외를 당하거나,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취 고민 어떻게 해야 할까?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치과 전문의에게 들어본다.

구취가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위나 장, 혹은 비염이 있는 경우에 입냄새가 심하다는 속설로 인해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구취의 원인은 대부분 구강에 있다. 구강세균이 입안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나 어느 정도의 구취는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심한 구취는 충치, 잇몸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영등포 룡플란트 치과 이용문 원장은 “충치가 있거나. 치주염이 있을 때 치아 사이가 들뜨면서 그 사이에 낀 음식물이 분해되어 심한 구취가 생길 수 있다. 심한 구취를 무시하면 치주염이 심해져 결국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근본원인이 되는 구강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구취도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출처=123RF]

충치로 인한 구취는 정도에 따라 레진으로 떼우거나 신경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 사라진다. 반면 치주염으로 인한 구취는 치료 후에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주염의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스케일링을 통해서 먼저 치석을 제거한 후, 잇몸 사이에 염증이나 깊은 치석은 잇몸치료로 꼼꼼히 제거하면 구취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잇몸치료 후에는 벌어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식사 후 꼼꼼히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구취의 원인인 치주염이 심해진다면, 결국 치아가 흔들려 빠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엔 잇몸염증을 치료하면서 임플란트로 치아를 수복하는 것이 남은 치아를 지키고 구취를 없앨 수 있다. 잇몸염증이 심하면 연쇄적으로 치아가 빠질 수 있고, 남은 잇몸뼈가 녹아내리면 차후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도 인공뼈를 이식해야 해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천안 룡플란트 치과 오영환 원장[사진]은 “치주염으로 빠진 치아는 빨리 회복할수록 좋은데, 씹는 힘을 유지할 수 있어 치료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씹는 힘이 유지되어야 잇몸뼈가 흡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생활의 불편함도 줄어든다. 만약 방치했다가 잇몸뼈가 흡수되면 임플란트 치료 기간도 늘어나고 치료 과정도 복잡해진다” 고 설명한다. 


최근 국내 임플란트 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심을 수 있다. ‘즉시 임플란트’가 주목받고 있는데, 발치 후 바로 심기 때문에 통상 6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소요되는 기존 임플란트에 비해서 치료 기간을 6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개인의 잇몸 상태에 따라 시술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 꼼꼼한 사전 검사는 필수다. 또한 임플란트를 했다고 해서 치주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임플란트 주위로 염증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못느끼기 때문에 평소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한편 잇몸염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칫솔질뿐만 아니라 치실, 치간 칫솔 등을 이용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6개월마다 치과에 들러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만으로 구취의 원인이 되는 잇몸염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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