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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메리 ‘그린’ 크리스마스…착한 크리스마스 보내자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가는 동네마다 어느곳 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들었다. 설렘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거리는 화려한 불빛과 장식들이 가득하다. 바야흐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모여 지난 한 해의 고마움을 나누는 이벤트들이 늘어나는 것도 딱 이맘때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장식아래 따뜻한 요리를 나눠먹으며 선물을 전하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은 크리스마스 풍경이 됐다. 누구나 그럴테다. 크리스마스, 연말이면 혼자이고 싶지 않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를 더욱 기억에 남을만한 하루하루로 채우고 싶다. 하지만 풍성함, 화려함을 좇는 연말 시즌이 지나면 그 후폭풍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지구다.

1년 중 가장 들 뜬 시즌임과 동시에 자원들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기간이 바로 이 연말이다. 필요 이상의 음식과, 선물들과, 선물들을 담아낼 각종 포장지며 쇼핑백이 어디선가 마구 튀어나온다. 다 먹지 못해 버리게 되는 음식, 선물을 감싸고 있던 과한 포장용품들이 향하는 곳은 지구다. 크리스마스 문화가 정착된 미국 등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구에게는 위험한 시즌인 것에 일찌감치 공감대를 형성, 지구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이른바 ‘그린 크리스마스(green christmas)’ 움직임이 일고 있다. 매해 새로 샀던 크리스마스 트리는 되도록 재활용하고, 분해가 어려운 플라스틱 트리 대신에 살아있는 나무에 장식을 하는 것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설레는 크리스마스, 인류와 지구가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시즌으로 만들기 위한 ‘그린 크리스마스’ 팁을 준비했다.


[사진출처=123rf]

선물을 선물하다? = 무엇이든 과한 것은 그리 좋지 않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주는 사람이야 사고 나서 건네면 그만이다. 하지만 받은 사람에게 그것이 필요치 않은 선물이라면 결국 정성이 담긴 선물이 버려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보기 좋고 예쁜 것에 얽매여 있는 선물에 대한 생각을 조금만 고쳐보자. 받는 이가 필요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선물인지, 혹은 단순히 선물을 위한 선물인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은 선물 구입 전에 필수다.

선물을 사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도 벗어나보자. 새 것,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오히려 내 집 선반에 있는 오래된 음반이, 거실에 무심하게 놓여져 있던 액자가 소중한 사람에게는 더 의미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 굳이 무언가를 구입하는 대신에 내 주위에서 선물이 될 수 있을 만한 것을 찾아보자. 주는 사람이 어떻게 의미를 더하고, 받는 사람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시중의 제품보다 더 큰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받은 선물을 선물하는 것도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를 단순히 선물 비용을 줄인다는 생각에서 접근하기보다는 받은 선물을 정말 그것이 필요한 이에게 건넨다는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친환경,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진 선물을 골라보는 것도 좋다. 요즘에는 재활용이지만 재활용 답잖게 멋진 선물을 만들어내는 개인 작업자나 매장들이 많다. 홍대, 신사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서도 디자인, 활용도면에서 브랜드 제품들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상품들을 선보이는 곳들이 있다. 감각적이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의미까지 담은 선물을 찾는다면 이처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선물을 찾아나서 볼 것을 권한다.

[사진출처=123rf]

과감하게 포장하라 = 한상 가득하게 차려 대접해야 마음이 편한 것이 우리네 정이다. 하물며 연말을 맞아 준비한 각종 모임, 파티에서 풍성한 요리가 빠지면 섭섭하다. 요리를 맛있게 즐기고 접시를 깨끗하게 비워냈다면 다행이지만 대게가 필요 이상으로 주문하거나 만들어서 남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가정 내가 아닌 외부에서 식사를 했다면 남은 음식들은 곧바로 음식물 쓰레기가 된다. 비싼 돈을 주고서도 배가 불러서 더 먹지 못한 남은 음식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포장하면 된다.

다행히 시중의 레스토랑, 음식점들은 대부분 음식을 포장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남은 음식을 포장해가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본 것이라고는 피자, 치킨 뿐일지 언정, 막상 집에 남은 음식을 포장해서 가면 바쁜 아침 혹은 밥하기 귀찮은 저녁에 좋은 끼니가 된다. ‘남은 명절 음식 활용법’이 명절의 바이블이 됐듯, 포장한 음식을 집안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응용해서 또 다른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정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을 경우에는 후에 남은 음식과 재료관리에도 신경쓸 것을 추천한다. 자칫 남은 재료들을 잘못 보관했을 경우에는 애써 구입한 식재들을 버려야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 남은 재료들은 꼼꼼하게 다시 팩에 담아서 정리하고 남은 음식들 중에 얼릴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얼리자. 만약에 음식이 과하게 많이 남았다면 지역에 있는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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