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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크리스마스 선물?…착한 포장을 선물하세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천 원 더 내셔야 하는데 괜찮으신가요?”. 어느 순간 선물을 사면 선물포장비를 따로 받는 곳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달랑 제품만 쇼핑백에 넣어서주기에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안 산다. 선물 포장비를 따로 받는 곳들이 짓궂다는 생각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더 강해졌다. 정작 선물포장에 비용을 받는 곳들이 늘어난 것은 그 천 원, 이 천 원 때문에 선물 포장을 고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비닐봉투의 책임금을 받듯이, 결국 비용 탓에 포기한만큼의 불필요한 ‘쓰레기’가 줄어든다.

포장지는 빨갛고 리본에는 어김없이 트리모양의 장식품이 걸려있다. 크리스마스와 선물을 떼어놓을 수 없듯이 크리스마스, 연말시즌에 주고 받는 선물은 유독 빨갛고 화려하다. 포장지와 각종 리본, 장식품들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눈의 즐거움, 받는 사람에게 행복감을 선물해줬다면 이제는 찢기고 무심하게 버려지는 것이 포장지의 소임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1년에 400만톤의 포장지와 쇼핑백이 버려진다. 누군가에게는 잠깐의 기쁨이지만 그 사이 지구를 숨쉬게하는 나무와 자원은 끊임없이 소비된다. 지구가 소화하기 힘든만큼의 쓰레기는 어디선가 계속해서 쌓여만간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포장’이다. 


[사진출처=123rf]

▶‘재활용’에 죄책감을 갖지 말자 = 선물을 받으면 습관적으로 테이프를 하나하나 떼고 포장지를 최대한 ‘예쁘게’ 보존하려는 습관이 있다. 답답해하는 주위사람들은 “그냥 북북 찢어라”고 충고하지만 예쁜 포장지를 찢어내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착한 포장’의 가장 쉬운 실천법은 바로 포장지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큰 선물들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포장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데 이 경우에는 포장지를 재단해서 작은 선물을 여러개 포장하는데 사용해도 좋다. 물론 여기서 필요한 것은 처음에 선물 포장을 뜯을 때의 세심한 손길이다. 리본이나 장식품들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 아이템이다. 케익을 사면 케익 상자를 묶는 리본들도 모아놓으면 포장에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재활용할 포장지가 없다면 친환경 포장지, 재활용 포장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헴프, 즉 대마 등의 섬유를 이용해서 만든 종이들은 분해가 잘되고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 친환경 포장지로 활용가능하다. 되도록이면 화려하고 반짝이는 메탈 포장지나 호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할뿐더러 호일 종이 안에는 중금속 성분이 들어있어 식물의 뿌리 덮개용으로도 부적절하다.

또한 포장을 할 때 테이프는 최소한으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후에 포장지를 재활용 할 때 테이프를 많이 사용한 포장지는 깔끔하게 분해하는 것도 어려운데다 포장지에 자국이 남아 재활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사진출처=123rf]

올 크리스마스에는 친환경 ‘셀프’ 포장을 선물하자 = 화려한 장식이 아니어도 좋다. ‘블링블링’한 포장지가 없어도 무관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에서 혼자 도전해봄직한 친환경 셀프 포장법을 소개한다.

우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준비한다. 필요한 재료는 한지나 크라프트지 등 재활용 포장지와 노끈이나 리본, 주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솔방울, 나뭇가지 등 장식재료다. 재료가 준비됐다면 포장법은 평범하다. 포장지로 선물을 감싼다음 준비한 노끈이나 리본을 펼쳐 선물을 감싸 포장지를 고정해준다. 이 때 테이프의 사용은 최소화로 한다. 노끈, 리본을 묶어 마무리를 했다면 나뭇가지를 리본과 포장지 사이에 끼워넣어 고정시켜준다. 선물을 받는 사람의 활용을 생각해 드라이플라워 등으로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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