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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in>이혜훈 “원조친박 맞다…대통령 향한 고언 멈추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 김상수ㆍ양영경 기자]“원조친박이 맞다. 다만, 고언을 하다 보니 실세로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내 한 자리 지키는 것보다 대통령의 성공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고언을 마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원조친박’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박 대통령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란다고 강조했다. 쓴소리에 담긴 진심이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었던 사람이니 ‘원조 친박’이 맞다. 부인할 수도 없고, 부인한다고 해서 없어지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다만, 대통령이 불편해하는 고언을 하다 보니 친박 실세로부터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대통령이 성공하는 게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고언을 마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 나름의 충정이란 의미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통 큰 대통령’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본인 나름대로 소통 스타일이 있지만, 국민은 좀 더 국민의 방식으로 소통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갈증을 느끼는 것 같다”며 “열두 폭 치마폭으로 5000만 국민을 다 안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 박 대통령이 꼭 보여줬으면 하는 성과로는 ‘경제민주화’를 꼽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제 위기일수록 경제민주화로 서민 주머니가 두둑해지게 만드는 게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다. 이 공약마저 지키지 않고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나서면 앞으론 무슨 공약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나”고 되물었다.

서초갑 출마와 관련해선, ‘지역현안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3선의 힘’, ‘정치신인과 비교했을 때 또다시 (지역현안에 대해) 공부하는데 4년이 필요 없는 사람’을 내세웠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인생 최고의 순간을 ‘최고위원 당선’이라 꼽았다. 지난 2012년이다. 그는 “현역의원도 아니고 보좌진도 없고 실업자 상태에서 홀로 도전했던 때”라고 회상했다.

여성이 최고위원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여성이 홀로 나가면 자동 당선이 보장돼 있었다. 그는 “유일한 여성후보였는데 당시 친박ㆍ친이로 계파 갈등이 불거져 있었다. 한 표라도 아껴서 계파 투표에 보태야 한다는 주장이 돌면서 전국에 ‘이혜훈 안 찍기 운동’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를 보니 2등을 했다. 그만큼 당원들이 ‘그래도 너 그동안 고생했다’고 인정해준 결과라 생각한다”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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