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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in>조윤선, “대통령 성공 위해 달린 정치인생…어찌 친박 아닐 수 있나”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ㆍ양영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보좌하고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적의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던 끝에 찾아온 게 바로 총선 출마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목소리 톤은 살짝 고조돼 있었다.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조 전 수석은 ‘친박(친박근혜)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어떻게 친박이 아닐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당당했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내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출마를 준비하는 그가 경선에서 마주하게 된 상대는 공교롭게 ‘원조 친박’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이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초갑에서 새누리당 공천장은 곧 당선장을 뜻한다. ‘친박’ 대 ‘원조 친박’ 두 여성 정치인의 대결은 시작부터가 뜨겁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캠프의 공동 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그는 19대 총선에서는 공천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야인으로 돌아간 조 전 수석은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대변인으로 발탁되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는다. 이어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대표적 친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면서 ‘이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많은 걸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통령 당선을 위해 죽기 살기로 일했다”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보좌했고, 대통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적의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어찌 친박이 아닐 수 있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두고 “정치인으로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 조 전 수석은 “특히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렇다”며 “대통령이 생각하는 국민은 집단적 집합체가 아니라 직접 만나본 한 명, 한 명의 총합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며 일하기 때문에 메시지, 행동 하나하나가 한결같다”고 강조했다.

측근으로 모시면서 겪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시장을 방문할 때에도 넘치는 인파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누군가 선물을 전해주면 남을 주지 못한 채 품고 있다가 선물을 주신 분이 시야에서 멀어진 후에야 맡기곤 한다”며 “급박하고 정신없는 상황 속에도 단 한 번도 예외를 보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초갑 출마와 관련, 이 지역이 자신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수석은 “서초야말로 우리의 건전한 보수 이념, 대한민국을 견인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믿음이 있다”고 자부했다.

자신만의 경쟁력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꼽았다. 조 전 수석은 “민간에서의 경영 수업, 입법, 행정, 사법 분야를 아우르며 흔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고 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청와대에서의 경험과 내용은 저를 경쟁력 있게 만드는 자산”이라고도 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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