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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영아파트 분양 내년 25% 감소…건설사 몸사리기?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내년 민영아파트 분양규모는 전국적으로 32만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공급과잉 논란과 내년 가계부채 관리방안, 금리 인상 등 악재를 우려한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조사에 따르면 내년 전국적으로 계획된 민영 아파트 분양물량은 31만9889가구다. 이는 올해 실제 분양된 민영 아파트 물량인 42만9000여 가구에 비해 25% 줄어든 수치다.

[자료=부동산114]

권역별 분양 물량은 수도권이 189개 단지 18만2048가구, 지방 153개 단지 13만7841가구로 조사됐다. 올해 수도권(21만6000가구)와 지방(21만3000가구)이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 것과 달리, 지방은 35% 크게 감소한다. 건설사들의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계획이다. 지방보다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을 늘리면서 서울 분양물량은 5만6719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 강동구 고덕2단지 재건축(4103가구), 개포 주공3단지(1316가구), 개포 시영(2294가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양천구 신정ㆍ신월 뉴타운 1-1지구(3045가구), 마포 대흥2구역(1248가구) 등 재개발 단지들이 대기 중이다. 분양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서울의 연간 분양물량은 5대 저밀도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 2001년(6만2,100가구)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5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자료=부동산114]

경기도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된다. 내년 11만5849가구로 올해(15만5106가구ㆍ실적기준)보다 25% 감소한 물량이다. 인천은 9480가구로 올해(1만9,655가구)보다 52% 줄어든다. 지방에서는 울산광역시가 3935가구로 올해(1만3095가구)보다 70% 감소하고, 세종시는 내년 4005가구로 올해(2만9,570가구) 대비 67%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부산광역시는 올해 분양실적(2만499가구)보다 23% 많은 2만5230가구가 예정돼 있다. 신공항 등 호재를 업은 제주도(1769가구)와 강원도(9694가구)도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각각 30%, 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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