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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뮤덕’들은 설렌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2016년에도 뮤지컬 마니아들은 ‘지갑 단속’이 어려울 것 같다. 국내 주요 뮤지컬 제작사와 공연장들의 2016년 라인업이 공개됐는데, 국내 창작 초연되는 대형 뮤지컬부터, 해외 라이선스 작품 재공연까지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국내 창작뮤지컬이 몰려 온다=내년 상반기 두 편의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 초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마타하리(3월 29일~6월 12일, 블루스퀘어)’와 ‘웃는 남자(6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비 250억원을 들여 만드는 첫번째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의해 총살당한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20세기 초 파리를 무대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주현, 김소향이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 됐고,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CJ E&M도 내년 6월 첫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다. CJ E&M이 기획개발 기간 4년을 거쳐 직접 제작한 최초의 대형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이 작곡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상반기 또 하나의 창작 초연 기대작은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2월 13일~3월 20일, 유니플렉스)’다.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도 만들어진다. 주다컬쳐가 제작을 맡았으며, 곧 배역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세 편의 국내 창작 초연 뮤지컬이 기대를 모은다. 



박칼린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의 뮤지컬 ‘페스트(7월, LG아트센터)’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스토리에 서태지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이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가 현재 막바지 캐스팅 조율 중이다.

충무아트홀이 자체 제작한 창작뮤지컬 ‘벤허(8월, 충무아트홀)’도 첫선을 보인다.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등 충무아트홀의 최고 흥행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다.

하반기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를 창작 초연작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서울의 달(12월 3일~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인 서울시뮤지컬단은 MBC TV 드라마 ‘서울의 달’(1994)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을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제작지원 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중소형 규모의 신작 5편이 내년 초 잇달아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1월 5일 ‘웰다잉(스페셜원 컴퍼니)’을 시작으로, ‘스페셜 딜리버리(극단 오징어)’, ‘안녕! 유에프오(LSM 컴퍼니)’, ‘에어포트 베이비(신시컴퍼니)’, ‘신과 함께 가라(야긴 뮤지컬 컴퍼니)’가 이어진다.

▶국내 초연, 재연되는 해외 라이선스 공연은=해외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과 재연,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도 줄을 잇는다.

먼저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뉴시즈(4월, 충무아트홀)’의 아시아 초연 무대를 연다. 디즈니가 만든 뮤지컬 영화가 원작으로, 189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10대 신문팔이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디즈니가 무대 뮤지컬로 다시 제작해 현재 미국 순회공연 중이며, 한국어 버전은 데이비드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으로 선보인다.

CJ E&M은 2012년 영국 초연작 뮤지컬 ‘보디가드(12월, LG아트센터)’의 라이선스 공연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영화 ‘보디가드’의 넘버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로, 영화 원작 작가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영국 극단 니하이씨어터의 뮤지컬 ‘데드독(4월 21~24일, LG아트센터)’이 첫 내한공연을,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신작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6월 22일~7월 3일, LG아트센터)’가 처음으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

해외 라이선스 작품들의 재연 소식도 반갑다. 



최고 화제작은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1월 23일~2월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다.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 데이비드 스완 연출의 드라큘라는 씨제스컬쳐가 제작하고,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백창주 씨제스컬쳐 대표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공연 전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다시 한번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맘마미아!(2월 24일~6월 3일, 샤롯데씨어터)’를 다시 올린다.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김영주, 이경미, 홍지민, 남경주, 성기윤, 이현우, 소녀시대 서현이 출연할 예정이다.

신시는 또 뮤지컬 ‘아이다(11월 3일~2017년 2월 26일, 샤롯데씨어터)’를 재공연한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 동안 단 3번 공연된 작품이다. 오디션을 통해 곧 출연진을 선발할 예정이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걸작 ‘스위니토드(6월, 샤롯데씨어터)’가 2007년 한국 초연 9년만에 재연된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박용호 에이리스트코퍼레이션 공연사업부문 대표가 공동 제작하는 프로젝트로, 6월 신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먼저 스위니토드를 무대에 올리고, 이후 박 대표가 새 크리에이티브팀으로 색다른 스위니토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MK는 ‘몬테 크리스토(11월 19일~2017년 2월 12일, 충무아트홀)’를 3년만에 재공연한다. 사랑과 음모, 복수와 용서의 드마라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이 밖에도 노트르담드파리(6월, 블루스퀘어), 위키드(7월 12일~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킹키부츠(9월, 블루스퀘어), 팬텀(11월 25일~2017년 2월 26일, 블루스퀘어) 등이 하반기 잇달아 재공연 무대에 올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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