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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융복합콘텐츠공모전, 전통문화의 글로벌화를 선보여 화제

글로벌시대를 맞아 국내에 많은 콘텐츠들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그 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전통문화의 세계화’이다. ‘가장 우리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우리 고유의 색채를 가장 잘 가꾸고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시대에 가장 필요한 컨텐츠이며, 가장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13일 양일 간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 융복합콘텐츠 공모전 본선 무대에서도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선보인 팀들이 진출해 100인의 청중평가단과 전문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국 전통 회화와 VR기술의 융복합 콘텐츠인 ‘조선 일렉트로닉스’를 선보인 미디어아티스트 김태은은 이번 융복합콘텐츠공모전을 통해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디지털 콘텐츠로 개발해 현대 한국의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공간을 VR로 재현했다.

조선 일렉트로닉스를 선보이며 융복합콘텐츠공모전 본선에 진출한 김태은은 “우리의 전통회화와 현대의 테크놀로지 VR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정지된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보는 이의 행동에 반응하도록 콘텐츠를 제작해 기존 수동적인 전통회화 감상 방식과는 다른 생동감 있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며 “김홍도의 민속화, 풍경화 속 숨은 이야기와 공간을 탐구해 보는 재미를 주는 등 기존 회화 감상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의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팀의 무대도 청중평가단과 심사위원을 매혹했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광막한 벌판’ 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인 ‘미여지뱅뒤’ 를 통해 5천년 간 민중의 삶 속에서 살아숨쉬며 한국 예술의 원형이 되어왔던 굿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마로는 “목소리와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기술을 통해 신과 무당이 대화하던 신비로운 세계를 무대에 펼치고 싶었다”며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제주 무형문화재 13호 서순실 큰심방님이 직접 무대에 출연해 깊은 감동을 주고자 했다” 고 밝혔다.

비보잉이라는 현대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문화에 과거의 탈춤을 더해 과거와 현재의 융합을 보여준 팀도있었다. 느낌 커뮤니케이션이 본선에서 선보인 ‘광탈’은 빛 ‘광(光)’에 하회‘탈’을 결합한 의미로, 전통문화를 LED 가면을 활용해 퍼포먼스 테크닉으로 표현한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다.

이들은 “‘기존 전통 공연에 미디어 아트와 기술력이 융복합된 우리만의 새로운 공연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이번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다”고 참가 의도를 밝혔다.

한편, 전통 문화 뿐 아니라 우리 나라 근대 문학을 융복합 콘텐츠로 승화시킨 프로젝트도 본선 무대에서 극찬을 받았다. 극단 하땅세는 김승옥 작가의 1960년대 단편소설인 ‘염소는 힘이 세다’ 를 마치 관객이 책을 읽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재현했다.

가장 ‘아날로그’ 에 가까운 ‘독서’ 라는 행위를 배우의 퍼포먼스와 무대 영상 연출 등을 통해 ‘융복합’ 무대로 꾸민 것으로, 심사를 맡은 김병석 아시아문화원장은 “철저히 계산된 스토리텔링으로 가볍고 쉽지만 감동적이었다” 라고 평했으며 박상원 서울예대 교수 역시 “제한적인 무대였지만 아릅답고 잔잔한 감동이 느껴졌다고” 고 칭찬했다.
 
극단 하땅세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우리의 문장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디지털 감각을 더한 ‘씨어터 북’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공연을 완성하고, 해외 무대에서도 우리 문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고 밝혔다.

김태은,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 느낌 커뮤니케이션, 극단 하땅세를 포함해 본선에 진출한 19개 팀의 2015 융복합콘텐츠공모전 본선 경연 및 최종성과발표는 오는 28일 밤 11시 O tvN에서 방영하는 'O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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