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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같은 동지 팥죽은 그만~ 맛과 영양까지 잡는 ‘홍삼 팥죽’ 레시피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冬至)가 다가왔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동짓날 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질병과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

그렇다면 올해는 조금 특별한 팥죽을 먹어보는 게 어떨까.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것은 바로 ‘홍삼 팥죽’이다. 홍삼은 부작용이 없어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겨울철 저하된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으뜸인 음식이기 때문이다.

홍삼팥죽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팥죽을 만드는 과정 중, 멥쌀과 팥 앙금을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끓일 때 홍삼정을 기호대로 1~2스푼정도 넣어주면 된다. 혹은 팥죽이 완성된 후에 홍삼정을 넣어줘도 좋다. 이 경우 신장, 염증, 해독작용 등에 좋은 팥죽에 면역력 강화, 항산화 효과와 같은 홍삼의 이로운 효능을 더할 수 있다.

[사진제공=참다한 홍삼]

이때 주의할 것은 홍삼을 선택하는 일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홍삼 혹은 홍삼 제품을 구입할 때 브랜드나 인지도, 판매순위 등을 고려하는데, 사실 좋은 홍삼의 조건은 따로 있다.

흔히 6년근 홍삼을 최고급으로 여겨 비싼 값을 주고 6년근 홍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홍삼의 영양분와 연근 수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중앙대학교 인삼산업연구센터 이충렬 박사는 직접 지역별, 연근별로 인삼을 채취해 인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의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대부분 지역의 4~5년근 인삼의 사포닌 함량이 6년근 인삼에 비해 높거나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6년근 인삼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그저 생산 비용이 높고, 공급량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 굳이 ‘6년근 홍삼’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6년근에 비해 값이 싼 4년근 홍삼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또한 홍삼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홍삼의 제조방식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판 중인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47.8%에 불과한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라며 홍삼을 통째로 먹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제품에 ‘식품첨가물’이 사용됐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많은 홍삼 제조업체에서 홍삼에 단맛을 더하고 점도를 높이기 위해 시클로덱스트린, 아가베시럽, 젤란검, 잔탄검과 같이 인체에 유익하지 않은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클로덱스트린은 탈취제의 주원료이며, 아가베 시럽은 과당의 유해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공감미료다. 또한 젤란검과 잔탄검은 제품을 묽거나 진하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합성 첨가물로, 장기간 복용 시 대사증후군, 고혈압, 장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상들은 예로부터 팥을 성스러운 음식으로 여겼다. 팥의 붉은 색이 악귀를 물리치고 질병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홍삼(紅蔘) 역시 팥과 마찬가지로 붉은 색을 지닌 음식이다. 올 겨울 영양은 물론 성스러운 기운까지 더해진 ‘홍삼팥죽’으로 제대로 액땜을 해보는 게 어떨까.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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