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피어싱을 연골에다 뚫는 게 무서워서 옆의 살에다 뚫었습니다. 귀를 뚫어주는 곳에서 찢어질 수 있다고 말렸는데 괜찮을 줄 알았네요.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에 옷을 입는데 귀걸이가 걸려서 피어싱 뚫은 부위가 찢어졌습니다. 너무 놀랐지만 약 바르고 하면 다시 붙어서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고 방치했습니다. 시간이 점차 흐르니 귀가 붙긴 했는데 더 큰 문제가 생기더군요. 제가 이렇게 특이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병원에 가니 켈로이드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본 병이라서 당황스럽더라고요.”
위의 사례는 얼마 전 귀 켈로이드 치료를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다. 귀켈로이드란 귀를 뚫은 부위에 구슬 모양의 몽우리가 생기는 피부 증상이다. 피어싱을 시도하는 여성이 많아지는 것과 비례해 해당 증상을 겪는 여성들의 수도 늘고 있다.
전문적인 켈로이드흉터치료를 진행 중인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 측은 ▲귀를 뚫고 난 후 처음에는 진물이 나고 점차 염증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점차 피부 속에서부터 몽우리가 잡히는 증상을 보인다면 귀켈로이드 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귀켈로이드’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증상은 외모 상으로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는 “켈로이드는 우리 몸에 생긴 상처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전적 원인의 피부 증상이다. 특히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상처가 켈로이드흉터로 변하기 쉬운데, 특히 흉터의 크기가 크고, 울퉁불퉁하며 검붉은 색을 띠게 되며, 또 일부의 경우에는 통증이 나타나거나 가려운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어싱은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 역시도 상처로 인식되어 켈로이드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별 고민 없이 귀를 뚫은 사람의 2% 정도에서 이와 같은 귀켈로이드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귀켈로이드는 귀를 뚫는 것이 원인이 되는 만큼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귀를 뚫었다가 보기 흉한 피부질환만 남게 된 셈. 때문에 미용상의 이유만으로도 켈로이드 치료의 필요성은 충분한 편이다.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 측에 따르면 귀켈로이드제거를 위해서는 먼저 수술을 통해 귀속에 생긴 몽우리를 제거하고, 절제했던 피부는 미세 봉합해야 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미세한 직선상의 봉합흔적만이 남게 되어 수술 흔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 매우 전문적인 흉터치료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귀켈로이드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대로 켈로이드의 특성상 수술 이후 수술에 의한 켈로이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흔히 수술흉터 혹은 수술켈로이드라고 하는데, 수술 직후 전자선을 이용한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자선 치료를 마친 후에는 귀를 다시 뚫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 측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귀를 뚫고 귀걸이를 착용해 미세하게 남은 수술 흔적을 가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귀켈로이드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등의 각종 수술흉터와 구순열흉터, 접종주사흉터, 여드름흉터를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며, 화상흉터까지도 정상피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더불어 흉터의 크기에 따라 주사요법, 레이저치료, 수술 중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거나, 흉터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하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 원장은 “켈로이드는 단순히 병변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는 게 관건이다.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에게 시술받아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