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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결산-관광] 마이너스 7% 주춤, 메르스 충격 조기 극복 안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타던 관광분야는 5월말부터 석달 간 불어닥친 메르스 여파에 한풀 기세가 꺾였다. 6~9월 한국 방문 관광객 수가 넉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방한 관광객이 1420만명이었으나 올들어 11월까지 전년대비 7%가량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인바운드 관광객은 1310만~1340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관이 적극적으로 설정했던 목표는 1600만명이었다.

방한 관광 -7%, 국민 해외여행 +19%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방한객 상위 12개국 중 베트남을 제외한 11개국 관광객들이 작년보다 덜 한국에 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비해 내국인 출국 관광객 수는 최근 5년동안 최고치인 19% 가량 증가세를 보이며 19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대조를 보인다.

관광업계의 메르스 충격은 그러나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초부터 ‘방한 시장 회복 100일 작전’에 돌입하면서, 최저점을 기록한 7월을 지나 8월, 9월 감소폭을 줄인 끝에 10월부터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사스와 지진 등 충격에서 1년쯤 뒤에야 헤어난 다른 나라와 대조를 보인다.

▶코리아그랜드 세일 조기화 성공적

정부는 메르스 발병 직후 ‘방한 관광시장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메르스 관련 관광업계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관광산업 조기 정상화에 나섰다.

7~9월 대통령과 장관이 방한관광객의 45%를 점하는 중국을 방문한 점, 3000억원에 육박하는 긴급자금 투입 등이 반전의 서광을 일찍 맞게 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2016년 실시하기로 했던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올해 8월부터 2개월여 동안 실시하면서 9~10월 방한객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전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는 평가다. 직ㆍ간접적 경제효과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주간 2년차 5조원 경제효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2년차를 맞은 관광주간은 첫 해였던 작년 세월호의 상처를 치유한 뒤, 올해 소담스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19일~11월 1일, 14일간 진행된 ‘2015 가을 관광주간’의 직접적 경제효과가 2조 5521억원에 이르는 등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4조 9000억원대 총지출액을 기록했다.

가을 관광주간에만 국민의 절반가량인 48.3%(약 1987만 명)가 여행을 다녀왔다. 봄, 가을 합쳐 관광주간 국내여행 참가자 수는 3720만 명으로 전년 관광주간 대비 25% 늘었다.

▶K스마일 범국민 친절운동 개시

인바운드 손님을 상대로는 범국민 친절운동인 ‘K스마일 캠페인’이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속에 진행되고, 아웃바운드 즉 해외여행 떠나는 한국인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업계 내부 서비스개선 캠페인을 벌인 두 풍경도 주목을 받았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관광 선진국 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조명됐다.

▶새 여행지 각광, 패키지의 부활

인터넷, 모바일 간편 예약, 실속파 해외여행객의 증가 등 트렌드 속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중소 허니문여행사가 잇따라 폐업하고, 저비용항공사들의 비중이 확대됐으며, 극성수기를 피해 6월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올해 관광분야 한 특징이다.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동유럽, 지중해, 베트남, 라오스 등 신규 목적지로 여행수요가 분산된 점도 눈길을 끈다. 유일하게 방한객이 증가한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한국-대만 처럼 많이 가는 만큼 많이 온다는 등식을 입증했다.

여행사가 손님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갖는 패키지 여행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강점을 합쳐 놓은 ‘세미팩’ 상품도 늘었다.

▶IT접목 가속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선포

이 밖에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IT산업과 결합되는 여행업 등장, ▷메르스 여파로 KTB 등 인바운드 중심의 여행업체 폐업 속출, ▷호텔건립 기준을 완화하는 등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 국회 통과, ▷중국인 관광객 비자발급절차 간소화, ▷밀라노엑스포 등을 통한 한식 세계화 연착륙,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선포 ▷법무부-문체부 등의 크루즈 관광 시스템 정립 공조 ▷신임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창조관광 국가 성장동력화 선언’ 등이 2015년 관광 분야의 중요한 족적들이다. 내년엔 대대적인 민관 입체전략이 구사되고, 메르스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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