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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건강지키기] 겨울철에 살이 찌기 쉬운 이유는? ...균형잡힌 식습관과 운동 필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살이 찌기 쉽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신체 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칼로리 소모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남아도는 칼로리는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겨울은 환경적으로도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직장인의 경우 망년회 등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불규칙한 식습관과 함께 기름진 안주를 섭취할 기회가 크게 늘어난다. 또 청소년의 경우 방학을 맞아 열량은 높은 대신 영양 성분은 적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식사를 때우고,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 또 밤 늦게 야식으로 피자나 치킨 등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 에너지 축적을 더욱 부추겨 비만에 쉽게 이르게 한다.


사실 겨울은 다이어트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겨울은 기초대사량이 여름 보다 높아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체중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춥다고 야외 활동을 하지 않거나 운동량을 줄이게 되면 기초대사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비만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체질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낮은 경우 음식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신은 음식을 적게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소비할 능력 이상으로 먹은 것이기 때문에 쓰고 남은 지방이 축적돼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비만은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만은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게 하고 심한 경우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혈중농도가 높아지는데, 그 결과 식욕이 증가해 지방의 축적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더욱이 소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당뇨나 고혈압 등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는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해야 감량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빨리 살을 빼고 싶은 마음에서 무리한 식단조절과 강도 높은 운동을 시행하는 경우 중도에 포기하기 쉽고, 일시적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해도 요요현상을 겪기 쉽다. 따라서 단기간에 빠른 감량을 원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어릴 적부터 균형 잡힌 식생활과 운동 습관을 들여야 소아비만은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나 운동 요법으로 효과를 거둘 수 없는 고도비만이나 초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위밴드수술 같은 고도비만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밴드 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는 부분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밴드(랩밴드)를 삽입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이다. 위의 크기를 조절해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성공하기 쉽고, 올바른 식습관이 습관화 되면 체중 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체중 감소와 함께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개선할 수 있어 대사수술로도 불린다. 하지만 위밴드 역시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환자가 수술 후 식이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밴드가 위를 파고드는 미란, 미끄러짐, 식도 확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권수인 원장은 “위밴드수술은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관리 과정 중 형성된 올바른 식습관으로 감량된 정상 체중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하지만 이 수술은 음식 조절을 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체중 감량을 돕는 방법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적절한 식이 습관을 유지하면서 운동을 병행하고 정기적으로 꾸준히 병원에서 사후 관리를 받아야 부작용 없이 평생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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