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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호사다마…당명 바꾸자마자 탈당 러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확정ㆍ변경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3월 안철수ㆍ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주도한 합당 이후 1년9개월여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더민주당’은 당 쇄신과 혁신의 일환으로 당명 변경을 추진했지만 같은 날 최재천ㆍ권은희 의원이 탈당하면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당내에서는 변경된 당명에 흡족해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날 최재천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탈당하면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사진은 변경된 당명에 대해 설명하는 손혜원 홍보위원장 사진=박해묵 기자 / mook@heraldcorp.com

더민주당은 바뀐 당명에 흡족한 분위기였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더불어라는 뜻도 좋고, 더민주당이라는 약칭도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당명 변경 실무작업을 총괄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청년과 ‘더불어민주당’, 어르신과 ‘더불어민주당’, 비정규직과 ‘더불어민주당’, 고3엄마와 ‘더불어민주당’, 민생과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한다. 진리와 정의를 가슴에 품고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 “더 ‘강한’ 민주당, 더 ‘바른’ 민주당, 더 ‘배려하는’ 민주당, 더 ‘화합하는’ 민주당, 더 ‘소통하는’ 민주당, 더 ‘사랑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최재천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잔치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당내에서는 변경된 당명에 흡족해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날 최재천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탈당하면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사진은 변경된 당명에 대해 설명하는 손혜원 홍보위원장 사진=박해묵 기자 / mook@heraldcorp.com

최근 문 대표의 용퇴를 촉구하며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난 최 의원은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정치를 떠나고자 한다”며 “오늘 자로 제가 몸 담아 온 새정치연합을 떠난다”고 탈당과 함께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특히 “떠나려는 즈음에 그간의 정치적 경험과 열정을 나눌 수 있는 시대적 소명이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면서 “정치적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헌법상 새로운 정당질서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밝혀 새정치연합을 떠나 신당 창당에 합류할 뜻을 내비쳤다.

권 의원도 같은 날 광주시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하고 탈당을 공식화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김동철, 임내현 의원에 이은 광주에서 세 번째 현역의원 탈당으로 앞서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광주 지역구 8석 가운데 5석을 잃어 과반이 붕괴됐다. 최 의원과 권 의원의 탈당으로 전체 의석수도 121석에서 119석으로 안정적 개헌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120석 미만으로 떨어졌다.

더민주당 입장에서 당명 변경과 함께 찾아온 두 의원의 탈당이 호사다마(好事多魔)가 아닐 수 없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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