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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산성 성벽 붕괴 계기, 국내 첫 성곽 종합정밀조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 처음으로 성곽문화재에 대한 정부의 종합정밀조사가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사적 제12호인 공주 공산성의 성벽 일부가 2013년 9월 집중호우로 붕괴되고 지반이 침하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주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연구 조사를 진행한 결과 빗물 침투와 심석 부족에 의한 불안정성 확대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10시 고마(충남 공주시복합예술센터)에서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

문화재청은 “오랜 기간 빗물이 성벽에 침투하면서 성벽 뒤 채움부의 흙이 성벽 밖으로 흘러내리고, 면석(성곽 겉표면에 쌓이는 돌)과 뒤 채움석(면석 뒤쪽을 보강해주는 돌)을 연결하는 심석이 부족해 구조적 불안전성이 확대된 상태였다”면서 “여기에 여장(성곽 상부의 방어시설) 설치로 하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지난해 배부름 성벽구간 17곳에 대한 정밀계측을 통해 진행성 변위가 심하게 확대되는 지점 4곳을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받아 해체,보수했다.

3곳은 내년 상반기에 보수할 예정이며, 나머지 10곳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계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는 보존(성벽 거동계측), 지질, 지반, 구조(성벽 구조 분석), 수리(지하수)등 5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문화재청과 공주대 산학협력단은 성벽 전체(1925m)에 대한 보존 상태를 상세히 조사, 분석해 6단계(0~5등급)로 분류하고, 성벽 보존 관리에 과학적인 접근과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등급별 판정기준과 관리방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공산성 보존대책 자문위원회는 이번 연구 조사가 국내에서 성곽 문화재에 대한 종합 정밀조사용역이 시행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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