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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담판 합의]與 “환영” 野 “시일야방성대곡 심정”
[헤럴드경제=이형석ㆍ박병국 기자]지난 28일 한일 양국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과 관련해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환영한다”고 반겼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시일야방성대곡의 심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위안부 문제 공론화 24년만”이라며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일본 총리 자격의 사죄와 반성을 담아내 막혔던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원걸 원내대표(왼쪽)과 이목희 정책위의장이 29일 원내대책회의서 한일간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비판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일보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환영한다”며 “어제 합의문에서 일본은 처음으로 일본 정부차원의 책임을 인정했고 또한 아베 총리의 사죄도 평가할만하다, 양국이 성과를 도출했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논평했다.

반면, 독일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갈팡질팡 외교의 극치였다”며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협상을 대하고 시일야방성대곡을 써야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한일간 합의는 50년 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청구권자금 3억원에 도장찍은 제 1차 한일 굴욕협정에 이은 2차 한일굴욕협정이라 단정한다”며 “박정희 전대통령은 한일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에 법적책임 회피의 명분을 제공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본 법적 책임,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국민 동의 그 어느 것도 얻지 못한 3무(無) 합의”라며 “아버지(박정희 전대통령), 그리고 그의 딸(박근혜 대통령), 부녀가 대를 이어 일본에 두차례나 식민지 지배와 반인도적 가해행위에 면죄부를 줬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목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50년전 한일 협정을 연상케 한다”며 “어제 합의문에는 일본정부의 직접적 책임, 법적 책임이 없다”고 논평했다. 또 “일본 총리와 사죄와 반성은 간접적”이라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입 통해서 사죄 반성 하지 않았으며, 외상을 통해서였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전하고 있는데 진심으로 이해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금액의 과다와 관계없이 배상이 아닌 보상이며 처리과정을 보면 위안부 할머니, 관련 시민 단체들과 소통한 적이 없다”면서 “ 우리는 피해할머니와 함께 시민 사회와 함께 이 합의를 수용할 수 없음을 명백히 말한다”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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