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주식 부호 상위 100명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03조8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회에서 확정한 내년도 예산(총지출 기준) 386조3997억의 약 27%에 달하는 규모다.
연도별(폐장일 기준)로 상장사 100대 부호의 주식 자산은 2011년 66조2000억 원, 2012년 69조9000억 원, 2013년 74조원, 2014년 92조6000억 원을 기록했었다.
주식부자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올해 전년도 대비 11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바이오, 화장품 등 일부 업종이 수직 상승하면서 관련 업종의 대주주 자산이 급격히 불어난 때문이다.
올 한해 보유 주식 가치가 1조원 이상 증가한 부호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4명이다.
서경배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9조2783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8845억원보다 3조3939억원(57.7%) 증가했다.
임성기 회장은 올해 한미약품이 신기술 수출로 급등한 데 힘입어 지분가치가 지난해 말 348억원에서 올 연말 2조6721억원으로 무려 2조3673억원(776.7%)이나 불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에 투자한 덕분에 지분가치가 작년 말 1968억원에서 올 연말 1조4660억원으로 1조2692억원 증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보유 주식 가치가 같은 기간 1조9803억원에서 3조1919억원으로 1조2115억원 늘었다.
이밖에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1조4814억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6643억원, 양용진 코미팜 회장이 6255억원 순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불었다.
반면 전기전자(IT)나 자동차주 등 대형 수출주들은 주가가 낮아지면서 ‘전통 부호’들의 자산은 다소 줄었다.
부동의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분가치가 작년 말 12조3393억원에서 11조6244억원으로 7149억원(5.8%)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같은 기간 8조6527억원에서 7조6883억원으로 9645억원(11.1%) 줄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조8268억원에서 4조6422억원으로 1조1846억원 감소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조9486억원에서 2조8918억원으로 1조568억원 줄었다.
이에 반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분가치가 작년 말 3조5178억원에서 올해 말 3조9638억원으로 4460억원(1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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