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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16 정유·조선·전자] 조선업계‘마른수건 짜기’는 계속된다
지난해 누적적자 7조원 넘어서
대부분 선종 수주량 감소 전망


대표적 수출효자산업이었던 조선업계가 지난해 수조 원 단위 적자를 낸 가운데, ‘고난의 행군’이 올해도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조선 3사의 누적 적자는 7조 원 이상이다. 업계가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고유가 시기에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든 해양플랜트 사업이 최근 저유가로 인해 수주 불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해외의 발주업체가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계약을 대거 해지하면서 실적 부진은 절정을 맞았다. 이로 인해 업계는 작년 1년간 사업을 매각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었다. 


조선 업계관계자들은 2016년에도 선주들의 발주 여력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선종의 수주량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각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신조선 시장은 2009년 이후 최악의 국면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수주량은 전년 대비 약 27% 감소한 8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수주액은 약 29%감소한 170억 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수주 잔량은 전년 말 대비 약 15% 감소하고, 건조량 역시 인도 지연 요청 등으로 전년대비 약 2% 감소한 1250만 CGT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조선3사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의 건조량과 수출량은 늘어날 수 있지만 기존에 수주된 물량을 소화하면서 발생하는 것인만큼 실적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2016년 한국 조선4사의 합계실적은 매출 70조5000억 원, 영업손실 70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가 예상된다. 이 중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3사는 2016년에도 해양플랜트 인도를 해야 하는만큼 실적에 대한 부담을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하반기에 인도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중공업은 2017~2018년까지 해양플랜드 인도가 집중돼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탱커와 LPG선 인도량이 늘어 최근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도 이익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업계 전체에 중국과 일본의 경쟁력 강화에 대응한 친환경, 최첨단 선박을 육성하고 고사양 일반상선 수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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