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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사이트에 대거 풀린 V10, 덩달아 거래 사기도 활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최근 LG전자 스마트폰 ‘V10’의 내구성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해당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동시에 이를 노린 거래 사기도 벌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0일 한 IT 전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V10 구매 관련해 사기를 당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V10을 49만 원에 구매하기로 하고 입금했는데, 다음날 전화해보니 판매자의 연락처가 없는 번호로 확인됐다는 것. 신분증까지 보내 주길래 의심 없이 택배 거래를 했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또, 거래 전 사기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인 ‘더치트’에서 전화번호와 계좌번호 모두 검색해보기도 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당혹감을 전했다. 


글쓴이는 이날 본인 외에도 경찰서에 신고된 사건만 3건, 해당 중고 사이트에서 검색된 피해자만 10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5년 간 (중고거래)무사고였고 나름의 철칙이 있었는데 무뎌진 것 같다. 사람을 믿고 했는데 큰 교훈을 배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중고거래 사기를 당해봐서 그 심정이 이해간다”, “안타깝다. 잡아도 돈을 못 돌려 받을 확률이 높다”, “선입금 택배 거래는 절대 하면 안 된다”는 등 위로와 조언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신분증 보내주는 사람은 100% 사기라고 봐야 한다. 핸드폰 하나 팔면서 인터넷에서 어떻게 유용될지도 모르는 신분증을 넘긴다는게 말이 될까요. 본인의 신분증이 아닐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중고 물품을 거래할 때는 안전결제시스템이나 직접 만나서 물품을 주고받는 직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를 피하고 계좌 이체를 통한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엔 사기 거래를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특히 전자제품은 반드시 직거래를 하는 편이 좋다고 중고거래 이용자들은 조언한다. 전자제품은 그 자리에서 결함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추후 벌어질 수 있는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안전국, 사기피해자모임 사이트 등을 통해 사기피해 신고를 미리 검색해볼 필요도 있다.

한편, LG전자 V10은 내구성과 관련한 사용자 후기,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 소식 등에 힘입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 전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V10을 찾는 게시 글이 눈에 띄게 늘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고사양에도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여기에 최근 LG유플러스가 연말 선물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V10 일부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풀리면서 거래가 활발해진 면도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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